방송 FM 94.5 (18:10-20:00)
날짜 2012년 3월 15일
진행 박형주
현역의원 배제 원칙, 현재 같은 상황이라면 유연하게 할 필요 있어-새누리당 이상돈 비상대책위원
앵커: 4월 총선의 공천이 막바지에 접어들었습니다. 새누리당은 오늘 부산과 대구 등 영남권을 중심으로 한 8차 공천자 명단을 발표했고, 민주통합당도 서울지역 전략공천 명단을 발표했죠. 이 가운데, 각종 공천 잡음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모습입니다. 여야 모두 논란이 있는 후보들의 공천 취소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이 시간, 새누리당 이상돈 비상대책위원을 연결해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새누리당 이상돈 비상대책위원(이하 이상돈): 안녕하세요?
앵커: 새누리당 강남 갑.을의 박상일, 이영조 후보의 공천이 역사의식 논란 이후에 전격 취소됐습니다. 비대위의 제의 요구를 공천위가 받아들인 것 같은데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이상돈: 저는 적절했다고 봅니다. 더 논란이 커지기 전에 공천위가 스스로 철회해서 빨리 수습됐습니다.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사전에 거르지 못한 책임론도 제기될 수 있는데 문제는 어디에 있었다고 보십니까?
이상돈:두 분이 제대로 검증하지 못했던 것이죠. 공천위도 워낙 일이 많다보니까 성급하게 처리한 것 같습니다. 다만 이런 문제에 대해서 살피지 못한 것은 책임이 있다고 봐야죠.
앵커:시간적 한계도 있었다고 보시는 거군요.
이상돈:네. 그렇습니다.
앵커:추가적으로 공천 논란이 일고 있는 확정자도 있는데요. 이미 언론에서 실명으로 보도 되기에 말하자면 경북 경주의 손동진 후보의 경우는 언론인에게 금품살포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요 서울 지역의 모 후보는 성희롱 논란이 있는데, 이상돈 비대위원 보시기에 이런 후보들에 대한 결정은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이상돈:현재는 일단 문제가 제기된 상태에서 성급하게 판단할 수 없지만 사실이 상당히 좀 드러나게 되면 공천위에서 신중하게 제고하지 않을 수 없다고 봐요. 어느 정도의 사실확인이 가능할지 그게 관건이겠죠.
앵커:물론 똑같이 비교할 수 없지만 민주통합당의 경우 임종석 사무총장의 공천을 두고 현재 재판중인 사람을 공천했다고 해서 비판을 받아서 취소한 상황인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 다른 당입니다만 부담이 되지 않을까요? 계속 가지고 간다면.
이상돈:그런 면도 있어요. 다만 경찰의 수사가 상당히 실체가 있다고 생각하게 되면 공천위가 판단할 겁니다. 다만 어떤 문제를 제기해서 어떤 문제가 제기된다는 것만 가지고서 공천을 취소할 수 없는데요. 그런 면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겠죠.
앵커:앞서 박상일, 이영조 후보의 경우 비대위에서 의견을 모아서 그 의견을 공천위에 전달한 형식인데 이번건과 관련해서 비대위와 논의해서 결정한 부분은 없나보네요.
이상돈:더 이상의 부분을 없고요. 이런 부분이 사실 확정이 되어야 하기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 비대위가 판단하기 어려운데요. 앞서 강남 갑을 후보에 대해서 언론에서도 보도가 되고 과거의 기록이니까 그런 것은 비대위원들이 쉽게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사실확정이 안 된 부분은 사실확정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앵커:빈자리를 어떻게 채울지를 두고 오늘 오후에 해프닝이 있었던 것 같아요. 당 우세지역에 현역의원을 배제한다는 원칙이 인물난 속에서 유연하게 가져가야 하느냐, 아니냐, 이것을 두고 당내에서 이야기가 있었나 보네요. 방향이 정리가 됐나요?
이상돈: 그건 당내에서 어떤 기구를 결정한 건 아니고 그런 내용을 가지고 당의 쇄신의원들이 모임에서 이런 것도 한 번 검토해볼 수 있지 않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그런 논의가 비대위에서 나왔는데 그런 게 보도하는 과정에서 좀 잘못 보도 됐습니다. 그런 것을 바로잡은 건데요. 여기에 대해서 당론이 바뀐 게 없어요. 그러나 현재 같은 이런 상황이라면 우리가 세운 원칙을 약간 유연하게 할 필요가 있지 않냐는 의견이 쇄신파에서 나오고 저도 거기에 대해서 약간의 공감을 표시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까지 원칙은 변경된 것은 아닙니다.
앵커:강남의 경우 새누리당에 상징적인 지역인데요. 앞서 김종훈 전 통상교섭본부장을 인터뷰 하기도 했는데요. 한 때는 김 전 본부장을 거론되거나 그랬는데요. 지금은 전혀 이야기가 나오지 않네요.
이상돈:아마도 김 전 본부장이 라디오 생방송에서 말실수 같은 것을 하셨죠. 강북 지역을 폄훼하는 발언이 있어서 선거에 나가게 되면 후보 뿐 아니라 정당 자체가 거기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데요. 이런 게 본인도 부담되고 그래서 좀 그 문제가 김종훈 본부장의 경우는 들어가 버린 것 같아요. 이름이 안 나오고 있죠.
앵커:부상 사상에는 손수조 후보를 전략공천 한 것처럼 정동영 후보에 대한 대항마로 당내에서 이준석 비대위원 공천하자는 이야기도 있었다고 들었는데요. 가능성이 있나요?
이상돈:그건 과연 얼마만큼 심도있는 이야기가 있었는지 제가 모르겠습니다. 아이디어 차원에서 또는 그렇게 나온 게 아닌가, 저도 별로 들어본 기억이 없어요. 심각하게 거론된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앵커:강남 갑을에 대한 공천은 언제쯤 될까요?
이상돈:공천위가 상당히 고민을 한다고 봐요. 늦어도 이번 주말에는 결단을 내야겠죠.
앵커:
현역 의원들 사이에서도 가능성이 있는 상황인가요?
이상돈: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현재로서는 원칙에 따라서는 비례위원들은 안 되는 것이기에 선을 그은 것이고 전략공천이라고 선언을 해서 그 이상 현역의원들은 일단 배제되는 것으로 이해가 돼있죠. 그래서 인물을 구하려니까 정당이 좀 애로점이 있는 게 아닌가, 긴장만 할 뿐입니다.
앵커:요 며칠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위원장의 관계 설정이 이슈가 되는 것 같아요. 김종인 비대위원은 굳이 선을 그을 필요는 없지만 총선에 승리하기 위해서는 차별화는 필요하다, 이런 취지의 이야기를 하셨던데요.
이상돈:저도 그런 부분에 100% 공감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명박 정권과 많은 정책 면에서 상당히 선을 긋지 않으면 그 부담을 다 안게 되고 야당이 제기하는 정권심판론에 휘말려 갑니다. 총선은 매우 어렵습니다. 우리는 정책 차별화를 통해서 상당한 선을 긋고 야당의 심판론에 대해서 심판을 뛰어넘는 미래 비전, 국민과의 화합 같은 미래지향적인 비전을 제시해야만 총선에서 우리가 선전할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그런데 야권에서는 현 정부 심판론을 부각시키면서 집권당 차기 유력 대권주자로 박근혜 위원장이 방관했다, 이렇게도 비판을 하려는 것 같은데요.
이상돈:네. 벌써 그런 비판을 많이 하고 있죠. 한명숙 대표는 박근혜 위원장이 타고 조수석에 타고 MB정권을 왔다, 운영했다고 하는데 제가 거기에 대해서 약간의 은유를 통해서 박근혜 위원장은 조수석에 탄 게 아니라 하마터면 차에 치일 뻔 했다고 사고가 날 뻔 했다고 풍자를 한 적이 있는데 사실 지난 세월을 돌이켜보면 박 위원장은 이명박 정권에서 정책에 대해서 책임을 질만한 위치에 있지 않았습니다. 다만 여러 가지 면에서 한 배기에 상당한 부분에 책임이 있다고 한다면 거기에 대해서 변명을 할 수 없겠지만 돌이켜보면 저는 큰 책임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점을 강조해야만 되겠죠.
앵커:이런 부분들이 총선 공천에서 현 정권과 정책적 부분에서 차별화할 것이다, 이런 건가요?
이상돈:많은 야당이 제기하는 문제가 있겠죠. 거기에 대해서도 개선할 건 하고 현 정권이 잘못해서 국민들로부터 지탄받는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가 야당과 어느 면에서는 공감도 하고 협력도 하고 그런 태도를 취해서 심판론보다는 심판론을 뛰어넘는 어떤 정책제시를 해야만 선전할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김문수 지사는 박근혜 먹통공천이었다, 그리고 대세론이 지금 6개월 뒤에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이야기를 하고 김무성 의원의 경우 저희와 그제 인터뷰를 했는데 이른바 박근혜 대세론으로 빠지면 오히려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고 해서요. 이런 당내 생각에 대해서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이상돈:그런 분들이 그런 말씀을 하는 건 자유라고 봅니다만 저는 그런 언급에 대해서 크게 공감하지 않습니다. 어떤 공천도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는 공천은 없어요. 문제가 있던 것도 현실이고요. 이번 공천은 쇄신이라는 대의명분에서 행해졌기에 상당한 의원들께서는 부당하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하튼 당의 지지도가 작년 12월에 비해서 많이 증가한 것은 사실이 아닙니까? 이런 것은 변화하는 과정에서 생긴 일이기에 그런 과정으로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특히 공천을 두고서는 어디나 잡음이 있어요. 그러나 이번 공천은 노력은 했지만 부족한 면이 있는 것은 부정하지 않겠습니다.
앵커:대구 지역의 경우 공천이 계속 늦어지고 있어요. 강남 일부 지역도 그렇고요. 늦어지는 게 친박계 의원들, 이를테면 이한구 의원이나 이혜훈 의원이나 어떻게 할 지에 대한 고민 때문이란 이야기도 있는데요.
이상돈:제가 보기에는 그런 건 아닌 것 같고요. 강남 서초에서는 신인을 정치 신인을 발견하는 데 애로가 있고 대구에서는 대구 나름대로의 어떤 문제가 있기에 지연되는 게 아닌가 합니다. 대구 내에서는 특별한 상황이 많은 것 같고 그것도 그 문제에 대해서는 저도 상세히 잘 알지를 못합니다.
앵커:지금까지 새누리당 이상돈 비상대책위원과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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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 인터뷰2 -새누리당 이상돈 비상대책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