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히 앵커 (이하 앵커) : 시청자의 입에서 민주통합당의 입으로 변신하신 분이죠? 이제 국회의원에 당선됐습니다. 영등포 을에서 당선되신 민주통합당의 신경민 의원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 민주통합당 신경민 의원 (이하 신경민) : 네, 안녕하세요.
앵커 : 우선 축하드립니다. 당선소감부터 말씀해 주실까요?
신경민 : 글쎄요. 기쁘고 즐거운 마음보다는 어깨가 너무 무겁습니다. 짧은 선거운동 기간이었습니다만 뉴타운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또 여의도 지역에서 전략개발지구의 부당성을 들으면서, 생계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분들 얘기를 들으면서, 이거 보통 문제가 아니구나, 정권이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도 일하기가 쉽지 않은데 국민의 뜻을 거스르는 정권과 우리가 함께 살았구나라는 것을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그리고 후배들이 지금 MBC와 KBS에서 싸우고 있거든요. 이 현장을 보면서, 지나치면서 이 문제는 또 어떻게 해결해야하나, 무거운 마음이 기쁜 마음보다는 훨씬 크고요. 기쁘다는 마음은 저에게 별로 남는 것 같지 않습니다.
앵커 : 네, 이번 선거에서 상대방이 새누리당의 권영세 사무총장이었는데, 만만찮은 상대였었는데요. 그렇지 아니하고 신경민 후보를 선택하셨습니다. 영등포 을에서, 그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신경민 : 권 후보와 권 후보를 지지하는 정치권이 국민과 불통하고 국민의 말에 기울이지 않았던 것에 대한 심판이라고 생각합니다. 선거운동을 하면서 들었던 말들이 제발 좀 싸움박질하지 말고, 제발 얘기 좀 듣고 우리의 형편을 살펴봐 달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거든요. 정치에 대한 불신 얘기도 하지만, 지금 현 정권에 대한 비판이자 심판이기도 하고요. 이 의미가 가장 크다고 봅니다.
앵커 : 대변인 이시니까요. 여쭤보겠는데요. 이번에 민주통합당의 입장에서 보면 아쉬운 선거다, 라는 얘기가 많습니다. 당의 입장도 그러시고요. 아주 민주통합당이 싹쓸이할 것 같은 분위기도 있었는데 이렇게 패배를 가져온 입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신경민 : 이렇게 국민을 우습게 아는 정권과 싸워서 이 정도의 성적 밖에 거두지 못했다면, 저희들이 대처나 여러 가지 판단을 썩 잘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국민들이 수도권 쪽에서는 저희들에게 적극적으로 지지와 성원을 보냈지만, 그 기타지역에서는 국민들에게 다가서지 못한 것으로 판단되거든요. 지도를 보면 그런 생각이 많이 듭니다. 수도권에서는 바람을 일으키는데 성공했고, 그 밖의 지역에서는 뭔가 판단을 그르친 게 있는지 판단해 봐야할 거고요. 그리고 인물론에 있어서도, 공천권 행사에 있어서도 저희들이 뭔가 좀 판단을 잘못한 게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이 두 가지 대목을 놓고 저희들이 엄숙하고 엄정한 판단에 들어가야 할 상황이라고 봅니다.
앵커 : 신경민 후보께서는 정치 초년생이신데요. 방금 공천권 말씀도 하시고 그러셨는데, 지도부에서 여야가 똑같습니다. 지도부 몇 사람이 앉아서 공천을 좌지우지 한다든가 말이죠. 이게 민주정당에서 있을 수 있는 일입니까? 어쨌든 간에 이번에 민주통합당의 경우를 보면 역시 지도부 책임론을 비껴갈 수 없을 것 같은데요. 당내에서는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신경민 : 오늘 아침에 여러 사람의 의견을 모아봐서요. 이걸 기초로 해서 논의해서 결론을 내야할 텐데요. 이게 공당이고 거대 정당이지 않습니까? 무조건 책임지고 다 물러나라는 것은 맞지 않아 보이고요. 책임은 물론 져야하지만, 누가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책임지고, 그 다음은 어떻게 될 것인가를 생각해 봐야죠. 오늘부터 논의를 시작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앵커 : 논의가 시작될 것이다. 이게 9개월 후면 대통령 선거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국민이 의외로 정치에 관심이 많습니다. 중요한데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서 민주통합당은 앞으로 어떤 자세로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대선을 코앞에 두고있기 때문에, 민주통합당도 굉장히 긴장하고 있을 텐데요.
신경민 : 이제 총선 성적표는 받았으니까요. 이걸 기초로 해서 대선으로 들어가야죠. 바로 시작될 것이고. 제일 좋은 후보를 내야하는데 역시 바람과 인물인데, 바람은 아직도 저희들에게 유리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앵커 : 바람선거는 하지 마시죠?
신경민 : 물론 그래서 좋은 인물, 국민들이 지지하는 인물을 뽑아야죠. 그건 이미지나 헤드라인만 가지고 얘기해서는 안 되고요. 정치는 우리 생활이고 우리 미래가 달려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우리 생활, 그리고 우리와 자녀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을 찾아 나서겠습니다.
앵커 : 네, 알겠습니다. 그렇게 되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지금까지 민주통합당의 영등포 을에서 당선되신 신경민 후보와 함께 했습니다.
| 
<신경민>YTN 라디오 강지원의 출발새아침 인터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