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갑수 앵커 (이하 앵커) : 5월 4일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경선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이해찬 전 국무총리와 박지원 최고위원이 각각 민주통합당 대표, 원내대표를 맡는 합의하에 연대를 맺기로 한 것입니다. 단합이냐, 담합이냐 논란이 거세고 있는 상황인데요. 박지원 최고위원 연결해서 그 배경과 입장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민주통합당 박지원 최고위원 (이하 박지원) : 박지원입니다.
앵커 : 반갑습니다. 언제나 감시하듯이 지켜보는 국회 출입기자들도 두 분의 결정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어떻게 해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과정을 먼저 여쭙겠습니다.
박지원 : 총선 후에 민주당이 패배를 해서, 친노의 여러 과정에 대해서 규탄이 심했습니다. 물론 제가 제일 앞장을 섰죠. 당 내에서 친노, 비노의 알력이 심하면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얘기들이 오고가다가 저는 원내대표 경선에 전혀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저와 가까운 분도 두어 분 출마를 하셨기 때문에 그러다가 친노에서 호남권 원내대표를 선출하자는 그런 생각을 해서 다른 분들과 얘기를 했던 것 같습니다.
앵커 : 박지원 최고위원께서는 원내 당권을 염두해 두시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해찬 전 국무총리와 박지원 최고위원의 이 안에 동의하기가 쉽지 않으셨을 것 같은데요?
박지원 : 국민의 정부에서도 장관도 함께했고 오랫동안 함께했기 때문에 이해찬 전 총리와 가까운 사이죠. 그러다가 친노에서는 호남권 원내대표 선출을 위해서 지금 출마하고 있는 분이나 또 다른 분과도 접촉을 했었나 봐요. 그런데 별로 탐탁지 않았던지 저와 이해찬 총리가 지난 수요일, 25일에 조찬을 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이해찬 총리가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친노, 비노 구도가 깨져야하고, 호남, 비호남 역시 바람직하지 않다, 우리 모두가 합쳐야 한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바로 그 말을 저도 통합의 주체인 김대중, 노무현, 한국노총, 시민단체 이 네 세력이 화학적 통합을 통해서 균형 있게 조화를 이루면서 발전을 해야 한다고 얘기를 했던 거죠. 그러니까 그렇다고 한다면 앞으로 당을 투 탑 시스템으로 하자, 지금은 당 대표 밑에 원내 대표가 있거든요. 이것을 분리해서 당은 당대표가, 국회는 국회 대표가 이렇게 투 탐 시스템으로 하자, 그 전에는 그렇게 했었습니다.
앵커 : 원노들이 원탁회의의 권유에 연대를 결심하게 되셨다는 것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일 것 같아요. 그런데 사람들의 궁금증이 문재인 상임고문의 역할이 뭐였나 하는 것입니다.
박지원 : 문재인 상임고문의 역할은 별로 없었습니다. 그 전에 저하고도 식사를 했고 문재인 고문과도 식사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당을 잘 협력해서 가자는 그런 얘기를 했지 이번에 투 탑 시스템으로 가는 데에 대한 역할은, 모르겠습니다. 이해찬 총리와 얘기를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볼 때는 별 역할을 하지는 않았다,
앵커 : 두분 연대를 언론 표현으로는 런닝메이트로 보고 있는데, 그런 관점으로 본다면 연대 시한은 대선 때까지 이뤄지는 겁니까?
박지원 : 그렇지 않습니다. 런닝메이트라고 보시지 마시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투 탑을 하기로 했는데요.
앵커 : 런닝메이트와 투탑을 다르게 의식하시는 거지요?
박지원 : 네, 그렇습니다. 저는 5월 4일 127명의 민주당 국회의원들에 의거해서 지금 현재 네 후보가 출마했기 때문에, 네 사람 중에서 경선으로 선출되면 원내대표인 거고, 그리고 그 선출된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서 6월 9일에 전당대표를 치릅니다. 거기에서 당원과 국민들이 당대표를 선출하는 거죠
앵커 : 의원들이 투표를 해봐야 아는 것이지만, 현재 구도로 봐서는 박지원 최고위원이 원내대표로 나서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유력하게 보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만약 선출되지 않는다면 그 연대관계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박지원 : 원내 대표 안 되는 거죠.
앵커 : 그런데 두 분의 연대가 이해찬 박지원 개인의 연대는 아니에요. 세력 간의 연대를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대선때까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관계가 지속되는지에 대한 것이죠.
박지원 : 물론 연대가 지금 돼있는 건 아닙니다, 서로 협력하자는 것이기 때문에 별로 그렇게 심각하게 볼 필요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비대위 위원장이 돼가지고 이해찬 총리를 전당대회에 당선시킬 수 있는 규정을 만드는 것도 아니고 정해진 규정에 맞게 해야 되기 때문에, 당원과 국민들이 선출을 해줘야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도 5월 4일 원내대표가 된다는100% 보장은 없습니다. 이해찬 전 총리도 당대표가 된다는 100% 보장이 없습니다. 의원과 국민과 당원과 결정하는 문제이고, 대통령 후보도 런닝메이트라고 하면 문재인 대선 후보와 관계가 있는지 하는데 제가 이해찬 총리에게도 확실히 했습니다. 우리는 공정한 대선 후보 경선 관리를 해서 현재 우리 민주당에 다섯 분의 대통령 후보가 거명되고 있거든요. 이중에서 제일 국민적 지지를 받는 분을 대통령 후보로 뽑을 수 있다는 겁니다. 그렇게 해서 이 분의 지지도가 가장 높으면 대통령 당선을 위해서 열심히 하지만, 만약에 밖에 있는 안철수 후보보다 지지율이 떨어진다면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 방법도 해나가야 된다는 얘기를 했기 때문에. 어떤 특정한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해서 당과 지도부가 움직이는 것도 당원들에게 용납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제 기자회견에서도 모든 경선, 즉, 당권 대권 경선에 내가 할 수 있는 중립적 위치를 견제하겠다고 얘기했던 거예요.
앵커 : 두 분의 연대가 문재인 대통령 프로젝트는 아니라는 말씀을 거듭하시는데, 바라보는 시선은 여러 가지 시선이 있습니다. 언론들의 문제제기를 대행해서 얘기를 드리자면, 과거 신민당 계를 기억하는 분들이라면 과거 김대중 계와 김영삼 계가 연대하면 야당에서는 적극적인 환호를 했습니다. 그런 역사를 기억한다면 두 분이 이 같은 유형은 아니겠습니다만, 세력 분포도로 봐서 상당한 상징성과 대표성을 갖지 않습니까, 그런데 두 분의 연대에 대해서 당내 거센 반발이다, 후폭풍이 거셀 것이라는 등등의 수많은 보도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요. 또 민주 통합당 내부에서도 반발이 거센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생각하시는 바를 말씀해주신다면요?
박지원 : 당연히 반발이 있을 수 있고요. 언론이 반발하시는 분들을 중심으로 보도가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지금 당권을 생각하는 김한길 의원이나 원내 대표를 생각하는 다른 세분이, 전병헌 의원, 이낙연 의원, 유인태 의원이 생각지도 않던 박지원이 출마하게 되니까 당혹스럽기도 하죠. 저도 굉장히 미안합니다. 그래서 어제 등록하면서 그분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어요. 늦게 출마해서 미안하다, 그렇지만 정권 교체를 위해서 서로 노력하고 협력하자고 했는데요. 어제까지 등록을 마감했거든요. 그런데 당권을 바라보던 박지원이 원내대표로 내려오니까 혼선이 오고 당혹스러우니까 이해찬, 박지원이 합의해서 온다고 하니까, 아무래도 친노가 가장 큰 조직이고 박지원도 무시할 수 없는 조직이 있으니까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으로 보시지만, 결국 저는 모든 것이 정권교체를 강조했습니다. 그러다가 이번 총선 패배를 보고 다시 한 번 당권에 도전하려고 했지만 친노, 비노, 호남, 비호남 구도가 첨예하게 대립돼있고. 그 과정에서 그것이 더 많이 불거진다면 결코 국민들에게 바라보이는 것도 좋지 않고, 또 정권 교체에 미치는 영향도 있기 때문에 대화와 타협을 해서, 19대 국회가 중요하고, 이제 시작하고 경험 있는 박지원이 하면 어떻겠느냐는 얘기를 해서 저도 주의 분들과 협의를 했습니다. 찬성도 있고 반대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정권 교체를 위해 제가 할 일이 이것이라고 생각해서 등록을 했고, 지금 현재 하고 계시는 분들에게는 혼란을 주었기 때문에 미안한 생각을 갖지만 언론에서의 보도처럼 당내에 큰 갈등은 없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 오히려 언론보도가 갈등을 부추긴다는 말씀이신가요?
박지원 : 제가 언론에까지 그렇게까지 평가하고 있지는 않지만, 다른 분들에게 여쭤본다면 있는 상황이 결코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이겁니다
앵커 : 다른 출마하시는 분에게도 공정한 기회를 드려야겠지만, 지금 얘기를 나누는 중이니까요. 박지원 최고위원의 원내대표의 강점이 무엇일까요? 젊은 세대가 쓰는 말인데요. 전투력이 있다, 이곳저곳에 고급정보원이 있다는 말을 하시는데요.
박지원 : 저는 우선 부지런하게 열심히 합니다. 원내대표가 잘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고, 우리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잘 할 수 있는 그런 모티베이션을 만들어 주고, 민주당 의원들이 상임위별로 활동할 수 있는 그런 것을 조장시켜주는 것이 좋고요. 제가 가진 정보도 입수되면 해당 상임위에 분배를 해서 그 분들이 조화롭게 해나갈 수 있도록 하고 그런 면에서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미 원내대표를 2.3년 전에 한번 했기 때문에 평가를 받았으니까 제가 자랑한다고 되겠습니다.
앵커 : 박지원 최고위원을 비롯해서 전병헌, 이낙연, 유인태 이렇게 총 네 분이 현재 원내대표 경선에 나가있는 중입니다. 전화 연결이 된 김에 중요한 문제 하나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이종석 전 통일부장관을 전화연결해서 들어봤지만 북한의 대남도발 공개 상황이 상당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했었는데, 박 최고위원께서는 대북문제 전문가 아니십니까. 북한의 도발가능성 어떻게 보십니까?
박지원 : 지금 북한이 광명성 로켓 3호를 발사한 후에 실패하게 되니까 당황하는 것 같습니다. 여기에 미국의 식량지원이 끊기니 다른 방법으로...
앵커 : 내부 결속을 위해 던지는 일종의 위장술처럼 여기신다는 건가요?
박지원 : 세계적으로 과시를 하는 것이 아닌가, 3차 핵실험을 한다는 도발발언을 많이 하는데, 그 자체는 옳지 않는 일입니다. 북한의 그런 도발행위에 눈 하나 깜짝할 미국도 아니고 한국도 아닙니다. 문제는 그런 것보다는 핵실험을 하지 말고 대화로 해야 한다고 봅니다.
앵커 : 지금 문자가 계속 올라오고 있어서요. 여러분들이 동일한 생각을 하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거기에 대한 코멘트와 더불어 마무리하고자 하는데요. 이해찬 전 총리와 더불어서 친노와 비노가 없다고 하셨지만 결국 다시 친노가 당권을 잡는 게 국민들에게 옳게 보이는 일입니까? 라는 반응이 계속 올라오는데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박지원 : 당내에서 찬반도 있고, 국민들도 그렇게 보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만약 제가 원내대표로 선출되면 비대위원장으로서 전당대회를 치러야 되기 때문에 당원과 국민들이 선택할 문제다, 지금 이해찬 후보도 나와 있는 상황이 아닌데 지금 답변하기에는 이른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민주통합당 박지원 최고위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경선과 제반 현안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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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YTN 라디오 김갑수의 출발새아침 인터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