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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구성 민간인 불법사찰 문제 등 놓고 대립
지난달 30일 19대 국회 임기가 시작된 가운데 여야가 상임위 배분에 따른 원구성과 민간인 불법사찰 문제 등을 놓고 진통을 겪으면서 개원이 한 달 가까이 지연되고 있다.
(뉴스파인더)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28일 19대 국회 원구성 협상이 잠정 합의됐다는 민주통합당의 주장에 대해 “협상이라는 것은 비밀인데 다 얘기하면 그게 무슨 협상이냐. 구태의연한 방식”이라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6ㆍ25 전사자 유해발굴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런 것(협상 내용 공개)을 안하면 좋겠는데, 민주당이 그렇게 해 안타깝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민주당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원구성 쟁점에 대한 ‘사실상 합의’를 주장하며 여야 실무협상 결과를 공개한 데 따른 것이다.
이 원내대표는 “당에 가서 상의를 해본다는 것이지 최종적으로 합의를 봤다는 게 아니다”며 “박 원내수석부대표가 ‘최고위에서 논의했다’는 것 자체가 최종이 아니라는 것 아니냐”고 설명했다.
그는 “주말 안에 해결하려고 노력하는데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언론에 자꾸 얘기를 하니까 당의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며 “당의 동의를 못 얻으면 협상한 사람들만 고생하고 결과가 없게 되며, 국민에게 싸우는 것처럼 보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오늘도 기다리게 하고 합의를 하지 않는다고 하면 더 이상 국회를 열 수 없다는 새누리당의 처사를 국민에게 밝히고 협상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고위정책회의에서 “민주당은 모든 것을 양보해서라도 새누리당을 쫓아다니면서 개원하자고 하고, 6번째 양보를 해도 다시 기다리라는 통보를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 문 열자고 여당이 야당을 쫓아다녔지, 야당이 양보하며 쫓아다닌 적은 처음”이라며 “국민과 대법원이 국회를 기다리고 있다. 새누리당이 오늘이라도 사인하면 내일이라도 개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는 “만약 오늘까지 거부하면 이한구 원내대표와 내가 공개 끝장 TV토론을 해보자”고 말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여야가 국회 개원을 놓고 이토록 첨예한 갈등을 빚는 이유에 대해 연말 대선을 앞두고 국정 주도권을 잡기위한 힘겨루기 아니냐는 시각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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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협상공개 구태의연 vs 野 오늘 지나면 협상 중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