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여승무원 공권력 침탈/MBC 100분 토론 정책선거 거부 등과 관련한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브리핑
KTX 여승무원 점거농성장 공권력 침탈 관련
11일 오후 6시, 한국철도공사 서울지방본부에 60여일 넘게 농성중인 KTX 여승무원들에 대한 공권력 침탈, 연행이 있었다. 현 정부는 역사의 시계바늘을 거꾸로 되돌리며, 제2의 평택 대추리 사태를 만들고 있다.
한국철도 사측은 여승무원들과 합의한 약속을 휴지조각처럼 무시하고 있다. 여승무원들이 간절하게 원한 것은 최소한의 대화와 원만한 사태 해결을 위한 사측의 성의있는 노력, 그뿐이었다. 하지만, 이들에게 돌아온 것은, 15일로 예정된 일방적 해고 통보가 전부였다. 이같은 한국철도의 태도는 평택 대추리를 군화발로 짓밟은 국방부와 무엇이 다른가.
자원봉사로 선거를 도우면 어떠냐
열린우리당 강금실 후보가 어제 농성중인 여승무원에게 건넨 말이다. 아무리 서울시장 당선에 욕심이 있어도, 15일이면 집단해고 처지에 놓인 여승무원들에게 할 말인가. 농담이라 할지라도, 서울시장 후보가 이런 발언을 한 것에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절박한 여승무원들의 심정을 헤아리지는 못할망정, 집권 여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일말의 책임마저 느끼지 않고, 서민들의 절박한 현실을 모른다고 자인한 셈이다. 열린우리당 강금실 후보는 KTX 여승무원, 그리고 이 땅의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비수를 꽂은 것이다.
면담마저도 회피하고 있는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측 대변인은 서울시장 권한 밖의 일”이라고 발뺌하며 언론의 관심을 보이기 위한 농성”이라며, 역시 귀족후보의 대변인다운 발언을 쏟아냈다.
서울시장 후보들은 제2의 대추리 사태를 막기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 진정 서민을 위한 후보라 스스로 자처한다면, 서울시장 권한 밖의 일이라는 핑계는 중단하고, 비정규직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KTX 여승무원 사태 해결로 풀어가야 한다.
김종철 민주노동당 서울시장 후보는 각 당 후보들에게 파국 사태를 막는데 동참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 당장은 공권력 투입을 규탄하고, 나아가 15일로 예정된 여승무원 집단해고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할 것이다. 특히, 이철 한국철도공사 사장 면담을 비롯, 사태 해결을 위한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을 촉구한다.
MBC 100분 토론 오세훈-강금실 후보의 정책공약 및 발언에 대하여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11평 주택에서는 대각선으로 누워 자야 하나”
열린우리당 강금실 후보-거점명문고, 말 바꾸기인가 정책 공약 전면 수정인가
서울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가 진행되면서, 각 당 예비후보들의 정책공약이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 누가 진정 제대로 준비된 후보인지 옥석이 가려지고 있는 것이다.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에게 한 가지만 말하겠다. 어제 토론에서 “11평은 좁아서 대각선으로 누워 자야 된다”는 발언을 하였다. 본인이 영등포 신길동에서 11평형 다세대 주택에 살고 있는 사람이다.
본인은 잘 때, 결코 집이 좁아 대각선으로 누워서 잔 적이 없다. 혼자 뿐 아니라 여러 명이 함께 누워도 넉넉하다.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의 ‘11평 대각선’ 발언에 대해, 김종철 후보 홈페이지에 분노하는 시민의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는 이보다 훨씬 넓은 평수에 살고 있고, 11평에서 살아 본 적이 없으니, 어느 정도의 면적인지 가늠도 안 되는 모양이다. 11평 이하 주택에 살고 있는 시민, 특히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가 좋아하는 서민을 대표해서, 바쁜 일정이겠지만 본인이 살고 있는 11평짜리 주택에 초대할 수 있는 영광을 달라. 11평 면적이 어느 정도인지,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의 눈으로 직접 확인해야 한다.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의 11평 대각선 발언에, 수많은 11평 이하 주택에 살고 있는 서민들의 가슴은 여지없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
아직도 자신의 대표 공약을 이해하지 못하는 열린우리당 강금실 후보의 모습에, 각 당 후보들과 소위 용산플랜’에 관심있는 시민들은 무척 답답해하고 있다. 어제 토론에서 김종철 후보는 열린우리당 강금실 후보의 용산플랜은 서울시가 주택분양 장사해서, 13조 2,000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남기는 것이라며, 서울시가 집장사로 나선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열린우리당 강금실 후보는 13조 2,000억원은 주택부문 뿐만 아니라, 국제업무단지를 포함한 개발사업 수익이라고 답변했다.
열린우리당 강금실 후보는 본인이 발표한 자료를 차분히 들여다보길 바란다. 열린우리당 강금실 후보의 발언이 맞는 것인지, 아니면 발표된 자료가 맞는 것인가. 자신의 대표공약에 대한 이해 부족이 매번 TV 토론회에서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공식선거운동 돌입이 얼마 남지 않았다. 열린우리당 강금실 후보는 하루빨리 대표공약을 숙지하고,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겠다.
뿐만 아니다. 열린우리당 강금실 후보의 대표공약 중 하나인 ‘거점 명문고’. 어제 토론에서 메릴랜드주에서 이미 시행하고 있는 모델이라면서 “예산과 시설 지원의 기준치를 내고, 미달하는 학교를 집중 지원해보자는 것”이라 하였다. 거점 명문고, 말 그대로 거점별 일류학교 만들겠다던 공약이, 갑자기 시설 낙후 학교에 대한 지원으로 둔갑한 것이다.
말 바꾸기인가 아니면 공약 전면 수정인가. 서울시민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서라도 열린우리당 강금실 후보는 조속한 양자택일이 시급히 요구된다.
서울시장 선거의 정책선거를 해치고 있는 두 가지 행태가 있다.그 하나는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와 양자 토론을 고집하며, 공정선거를 요구하는 열린우리당 강금실 후보의 행태이다. 다른 하나는 교육재정, 사회복지 등 해당 분야 전문단체가 초청한 토론회에 일체 불응하겠다고 선언한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의 행태다.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의 불참 통보로, 서울교육혁신연대 주관 교육정책토론회와 오늘 개최 예정이었던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 주최 사회복지토론회’가 모두 무산됐다.
진지하고 깊이 있는 정책대결이 아닌, 정쟁 중심으로 분위기를 끌고 가겠다며 양자 토론을 고집하는 열린우리당 강금실 후보. 법 질서 운운했던 그가 불공정 선거를 유도하는 걸 보고 있자면, 많이 초조하고 애가 타는 모양이다 싶어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이 없다.
정책공약보다는 브라운관을 통해 보여지는 이미지만을 끝까지 고수하려는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 언론보도가 안되는 토론회는 무시해도 된다는 것인지, 아니면 정책공약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한 것인지, 오만에 가까운 귀족후보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다.
5.31 지방선거가 이제 20일 앞으로 다가왔다. 두 후보가 준비한 서울 4년의 청사진을 제대로 검증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들이다. 물론, 이 지경이 된 데는 두 후보의 책임이 크다.
MBC 100분 토론 정책선거 거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