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는 미래 먹거리 창출원이자 직업선택의 참고서
기획재정부가 주관한 제1기 FTA컨설턴트 교육 수료식에 참가한 수료생은 등록생 44명 중 42명. 교육 도중 입사가 결정돼 수업을 받을 수 없었던 2명을 제외하면 100% 수료율이다. 교육시간도 많고, 시험에 리포트까지 제출하는 빡빡한 교육였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매력이 있었길래 한 명의 중도탈락자도 없었던 것일까? 수료생을 대표해 대기업 CEO를 두 번이나 역임한 최재옥 롯데상사 자문과 벤처기업인 유니콤 인터내셔널 원종갑 대표에게 교육에 대한 소감 등을 들어봤다.(편집자 주)
무슨 무슨 최고위 과정처럼 형식적인 수업과는 달랐다.
이들이 내린 이번 교육에 대한 총평이다. 특히 원종갑 대표는 교육 내용만으로 볼 때는 자신이 수료한 국내 명문대 최고산업전략과정(AIP), E-비즈니스과정, 미국 카네기멜론대와 일본 와세다대 CEO 과정 등 국내외 유수의 대학 프로그램에 못지 않았다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재옥 자문은 종합무역상사에서 수십년을 근무해 무역관련 FTA에 대해 좀 안다고 자부하고 있었는데 막상 교육을 받아보니, ‘그동안 잘 모르고 있었구나’ 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특히 시장개척부터 마케팅, 거래선 발굴, 물류, 원산지 등 15단계의 FTA 가치사슬이 서로 연결되었다는 내용을 접하며, FTA를 너무 단편적으로 이해했구나라고 반성을 했다”고 말했다.
최재옥 롯데상사 자문.
원 대표 역시 이 과정을 듣기 전에는 FTA가 WTO와 별 차이가 없겠구나라는 막연한 선입견이 있었다. 그래서 무슨 일이 생기면 그 때 대처하면 되겠지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과정을 듣고 나니 크게 오판하고 있구나라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이번 교육이 FTA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이끌어냈음을 강조했다.
원 대표는 “특히 저희 같은 중소기업의 경우 FTA 환경을 고려해 경영전략을 짜야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글로벌 경제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냉혹한 현실에 두려움마저 든다”고 고백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프로그램이 좋았냐는 질문에 최 자문은 “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하고, 무역관련 일을 하다보니 FTA를 산업적인 측면에서만 바라봤는데, 그게 아니라 FTA가 철학 등 인문학까지 접목시킬수 있다는 데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그래서 강의를 담당한 노채숙 한국FTA산업협회 이사님께 자료를 달라고 해 받았을 정도”라고 답했다.
원종갑 유니콤 인터내셔널 대표.
원 대표는 “제 경우에는 중국과 사업협력이 많은 만큼 중국과 관련한 부분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중 한중일 FTA 등 동북아가 처한 상황과 많은 비하인드 스토리를 이야기한 신봉길 한중일협력사무국 사무총장의 특강과 한-중 FTA 협상 시 대만 활용법 등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한 이창우 FTA산업협회장의 강의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두 수료생은 교육 수료 후 FTA컨설턴트라는 새 길을 여는 책임에 더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자문은 “올 2월 34년간의 직장생활을 마친 뒤 개인적으로 인생 3막을 어떻게 펼쳐나갈까 많은 고민을 했다”며 “이제는 제 경험과 교육을 접목해 중소기업 컨설팅을 물론, 일반인 대상의 강의를 통해 FTA 활용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원 대표 역시 이번 교육으로 FTA에 대해 완벽하게 알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앞으로도 계속 공부해 동료 벤처기업 경영인들이나 지인들에게 FTA의 진면목을 알려주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수십년 간 산업현장을 누빈 두 무역맨은 FTA를 뭐라고 정의 내릴까 궁굼했다.
최재옥 자문은 우리나라의 미래 먹을거리 창출원”이라고 대답했고, 원종갑 대표는 “직업선택의 참고서”라고 말했다. 이를 종합해보면 FTA를 잘 활용하면 국가는 부강해지고, 국민도 부유해지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지난 15일 열린 제1기 무역관련 퇴직인력 FTA활용 전문컨설턴트 양성 교육 수료식에 앞서 최재옥씨와 원종갑씨가 교육과정 등에 대해 담소를 나누고 있다.
전 세계가 무한 경쟁에 돌입한 글로벌 시대, 개방을 근본가치로 둔 FTA 필요성과 관련해 다음과 같은 경구가 떠올랐다.
로마와 진은 비슷한 시기 제국의 토대를 쌓았다. 그러나 로마는 도로를 내며 개방의 길로 나가 천년제국이 된 반면, 진은 성을 쌓으며 영원한 제국을 꿈꾸었지만 불과 15년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자! 우리는 어떤 길을 선택할 것인가. 두 FTA전도사’는 해답을 알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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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CEO 벤처기업인이 말하는 FTA컨설턴트 교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