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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둘째 주 겨울 전력난 최대 고비…적정 난방온도 꼭 지켜야
올 겨울은 한파 등으로 동계전력 피크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또 영광 3,5,6호기의 가동이 중단되면서 전력수급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해 9.15 정전사태’와 같은 최악의 상황도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공감코리아는 동절기 전력수급 현황과 위기 극복을 위한 절약 방법 등을 살펴본다.(편집자주)
문화체육관광부는 3일 올 겨울은 예년보다 추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전력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영광원전 3,5,6호기의 가동이 중지되면서 예비전력이 127만㎾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예비전력이 100만㎾ 이하로 내려가면 순환 정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처럼 최근들어 겨울철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데는 난방기기로 많이 사용된던 가스나 등유 난로가 자취를 감추고, 전기난방기기 보급이 증가한데 근본 원인이 있다.
전기난방기기 보급이 증가하는 것은 전기난방의 편리성도 있지만, 타 에너지원에 비해 전기요금이 원가이하의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도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매년 겨울마다 지구온난화 현상에 의해 북극의 찬 기운이 우리나라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이상한파 현상이 반복되면서, 예년보다 겨울이 더 추워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전기난방에 따른 전력소비도 급증하는 실정이다.
지난달 19일 예비전력이 500만㎾ 대로 하락하더니 20일에는 487만㎾까지 떨어졌다. 올 겨울 힘겨운 전력수급이 예상된다.
정부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안정적인 동계 전력수급을 위한 ‘동계 전력수급 및 에너지절약 대책’을 내놨다. 전력공급능력을 최대한 확충하고 산업계와의 협력을 통해 수요를 관리하는 등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기로 한 것.
무엇보다 올해말까지 영광 5,6호기를 재가동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면서 평택 오성복합화력발전소(83만㎾)의 조기 준공등을 통해 공급능력 확충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전력공급량의 확보만으로 늘어나는 전력수요를 충분히 감당해 내는데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산업체 위주로 전력 수요를 줄이는 동시에 전력수요 피크일과 피크시간대에 할증료를 내도록 하는 새로운 요금제를 도입키로 했다.
내년 1-2월중 전기사용량이 3000㎾ 이상인 6000여개 사업장에 대해서는 전력 소비량을 줄이도록 하는 등 총 320만㎾의 수요를 줄일 계획이다.
에너지다소비 건물에는 난방온도 20℃제한과 더불어, 상업시설의 개문난방 행위 단속과 오후 피크시간대인 오후 5~7시 사이 네온사인 사용금지(업소당 1개만 허용) 등의 규제책을 시행키로 했다.
가정에서는 에너지절약을 약속하고 실천해 모아진 절전 실적을 소외계층에 기부하는 ‘에너지다이어트 운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동계 최대전력중 전기난방부하는 22%인 약 1630만㎾를 차지했다. 그 중에서도 대형건물 및 상업시설이 약 80%를 점유한 1300만㎾. 원전 13기 정도가 상업시설의 전기난방을 위해 가동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대형건물과 상업시설들이 적정 난방온도를 준수하면서 전기사용량을 10~15% 가량 줄인다면 동계 최대전력은 100만~200만㎾ 가량 줄일 수 있다. 원전 1~2기를 짓지 않아도 되는 절전효과를 거두는 셈이다.
에너지관리공단이 분석한 에너지 패턴 변화에 따르면 2009년 겨울철부터는 여름보다 오히려 겨울철에 더 높은 전력 수료를 보이고 있다. 겨울철 전력피크는 1월 둘째 주부터 2월 첫째 주 사이에 나타났다.
평균 기온을 보면 1월 둘째 주가 영하 9.7℃로 연중 가장 낮았고 전력사용량도 가장 많았다. 이 때문에 정부는 내년 1월 둘째 주를 올겨울 전력난의 최대 고비로 보고 있다.
한가지 희망적인 것은 2009년 이후, 정부의 강도 높은 전기절약 대책으로 해마다 전력소비 증가율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2009년 12월~2010년 2월에 13.2%의 증가율을 보이던 전력소비가 2010년 10월-2011년 2월 7.7%로 둔화되고 2011년 12월-2012년 2월에는 1.5%로 대폭 감소했다.
정부도 이 여세를 몰아 전력공급능력을 최대한 확충하고 산업계와의 협력을 통해 수요를 관리하는 등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김근호 에너지관리공단 생활실천홍보실 과장은 영하 10℃에서 기온이 1℃ 떨어지면 전력수요는 80만∼100만㎾ 늘어나 예비전력이 바닥수준으로 떨어진다” 면서 “가스보일러나 지역난방 등을 주난방으로 사용하고 전기장판과 전기히터 등 전열기는 반드시 보조난방 기기로 필요할 때 잠깐씩만 사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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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난방 15% 줄이면 원전 2기 없어도 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