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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희생자 가족대책위 (단원고 학부모) 부산 공식 방문

기사등록 일시 : 2014-07-03 17:43:31


오는 4-5일 1박2일 일정으로 기자회견 및 부산시민대회 개최 부산시민연대, 부산민중연대, 부산여성단체연합, 민주노총부산본부, 노무현재단, 참여연대, 부산풀뿌리네트워크, 부산기독교협의회, 천주교정의평화위원회 부산교구, 6.15공동위 부산본부 등 부산지역 시민,사회,종교,노동,풀뿌리 80여개 단체이다. 세월호 사고 희생자 실종자 생존자 가족 대책위원회(이하 가족대책위)와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는 지난2일부터 12일까지 11일간 전국을 순회하며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전국순회 ‘세월호 가족버스’를 진행한다. 가족들이 조사에 참여하여 진상을 밝힐 수 있는 것을 골자로 하는 <세월호 특별법>이 7월안에 제정될 수 있도록 가족대책위가 국민들에게 직접 호소를 하기 위한 순회버스 이다. ‘세월호 가족버스’에는 가족대책위 소속의 가족 대부분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진도 팽목항과 경남 창원에서 출발한 세월호 가족대책위의 ‘세월호 가족버스’는 오는 4일 부산을 1박2일 일정으로 방문한다. 부산 일정에는 안산 단원고 2학년 7반,8반 학부모 30여명이 참가한다. 세월호 가족대책위 대 부산시민 호소문 부산시민여러분, 세월호 참사는 우리에게 무엇이었습니까. 여객선 침몰 사고로 갑자기 가족을 잃게 된 고통만은 아니었습니다. 죽음의 순간에 국가가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는 충격이었습니다. 해경이, 국정원이, 청와대가 알아야 할 것을 몰랐고 또 알고도 행동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대한 분노였습니다. 진실에 다가서기 위한 통로는 없으며 오보만이 확산되는 기막힌 현실만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우연한 사고로 받아들이기에는 막을 수 있는 순간들이 너무나 많았다는 것을 알게 된 후회였습니다. 나 자신이나 내 가족이 아니라서 안도했던 순간들이 차곡차곡 쌓여 우리를 위험으로 몰아넣고 있었음을 깨달은 미안함이었습니다. 그래서 국민 모두는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참사는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참사 초기 구조와 수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탓에 여전히 실종자를 목 놓아 기다리는 가족들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확인했지만 그가 죽어간 순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확인할 수 없는 유가족들이 있습니다. 살아 돌아왔지만 참사로부터 벗어날 수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 피해생존자들이 있습니다. 참사의 고통에 전염되기를 마다하지 않으며 마음을 다해 이웃을 돕는 동료 시민들이 있습니다. 국민 모두는 저마다의 방식으로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참사 이전과는 다른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오직 박근혜 정부만이 참사로부터 탈출하기 위해 온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최종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고 말했던 박근혜 대통령은 어떤 책임을 졌습니까. 참사 초기부터 박근혜 대통령은 말과 다른 행동을 보여왔습니다. 김기춘 비서실장을 국정조사의 증인으로 불러야 한다는 당연한 요구를 받아들이지 못해 국정조사 특위를 구성하는 데에도 시간을 끌었습니다. 끝까지 진상을 규명하겠다더니 국회가 청와대에 요구한 자료 제출을 모두 거부했습니다. . 참사의 진실에 이르기 위해 필요한 기록들이 잘려나갔으나 이에 대해 일언반구도 없습니다. 그래서 국민들은 특별법 제정해야한다고 강조합니다. 특별법으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그리고 안전한 사회의 토대를 구축하고자 합니다. 세월호 특별법에는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제도 도입, 책임자에 대한 수사와 기소, 그리고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여러 법제도 개선을 권고할 수 내용들이 담길 것이고 유족에 대한 정당한 배상 및 보상도 포함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낱낱이 드러내고 책임자를 엄벌하지 않고서는 안전한 사회를 위한 법 제도를 개선할 수 없으며 제 2, 제 3의 세월호 참사도 막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 세월호참사 희생자, 실종자, 생존자 가족들이 부산시민들에게 간곡히 호소 드립니다. 첫 물꼬는 가족들이 트지만 이를 실현할 힘은 국민에게 있습니다.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그날 이후로 지금까지 함께 슬퍼하고, 함께 기다리고, 함께 분노했던 국민들께서 4.16특별법제정의 힘을 모아주십시오. 세월호 참사 이후의 다른 사회의 희망을 만들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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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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