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청은 지난 25일 민주노동당과 관계가 있다’는 이유로 공무원 3명에 대해 서울시에 직위해제라는 중징계를 요청하자 관련 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공무원노조 서울본부,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및 꿀꿀이죽 피해 학부모 등은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현풍 구청장에게 정치보복 중단 및 부당징계 철회, 공무원노조 탄압 및 민주노동당에 대한 위해 중단, 꿀꿀이죽 사태 관련 무책임한 태도 및 공무원 강제동원에 대한 사과를 촉구했다.
민주노동당과 관계가 있다’가 중징계 이유
민주노동당 강북구위원회 박용진 위원장은 이번 강북구청 공무원들이 직위해제를 당하게 된 이유가 공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거나 혹은 세금을 횡령 또는 낭비한 것도 아니라, 단지 민주노동당 행사에 참가해 격려를 한 것과 민주노동당 당우로 가입했다는 사실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들에 대해 현행법 위반’이라는 딱지를 붙이는 강북구청장의 태도는 핑계에 불과하는 것을 강북주민들과 공무원이 다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꿀꿀이죽 어린이집 사건에 대한 정치보복 의혹.
게다가 김현풍 강북구청장은 먹다남은 음식으로 만든 음식을 영양죽이라며 아이들에게 제공한 꿀꿀이죽 사건’으로 전국을 충격에 빠뜨린 어린이집 원장을 감싸고 도는 등 비상식적인 태도로 일관하며, 사태 발생 후 지금까지 단 한차례도 피해 아동들과 학부모에게 사과하지 않고 책임회피에만 급급해 주민들의 분노를 일으킨 바 있다.
이런 과정에서 지역주민들과 학부모들의 편에서 사태해결을 위해 노력해온 의로운 공무원들에 대한 치졸한 정치보복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사고 있다.
이는 강북구청이 지역단체에 회의장소를 빌려줬다는 이유로 노조 사무실을 폐쇄하겠다는 공문을 발송하고,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올라 온 꿀꿀이죽 패러디물을 지우라고 압력을 행사하는 등 노조활동을 탄압해 왔다“는 공무원노조 강북지부의 증언에 의해 더욱 뒷받침된다.
이날 기자회견은 공무원노조 서울본부 권정환 정치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공무원노조 김형철 정치위원장, 서울본부 윤을송 수석부본부장, 서울본부 유영채 강북지부장,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정종권 위원장, 강북구위원회 박용진 위원장, 고려어린이집 학부모대책위원회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한편 고려어린이집 학부모대책위원회는 당일 서울시에 징계반대 탄원서를 제출하고 29일 오전 11시 30분 강북구청 앞에서 공무원노조 등과 함께 규탄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서울 강북구청장 정치보복 자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