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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는 6%만이 고속도로 제한속도 지켜
운전자의 법규 무시가 한계를 넘어섰다. 70% 이상의 운전자가 고속도로에서 제한속도, 차선 주행방법, 안전거리, 추월방법 등을 지키지 않았다.
제한속도를 지킨다는 운전자는 전체의 18%였으며, 수입차의 경우는 6%에 불과했다. 운전자 2명 중 하나는 과속 성향이 있었으며, 법규를 지키기 않는 이유는 과속하려는 마음 때문으로 보인다.
27일 자동차전문 리서치회사인 마케팅인사이트는 2014년도 자동차 기획조사에서 운전자(1,158명)에게 고속도로에서의 운전습관을 7개 문항으로 물었다. 그 결과 대부분의 규칙을 30% 이하의 운전자 만이 지키는 것으로 나타났다[표1]. ‘1. 제한속도 지킴’이 18%로 준수율이 가장 낮았으며, ‘2. 추월 때 만 1차로 이용’ 24%, ‘3. 안전거리 유지’ 28%, ‘4. 우측 차로 추월 금지’ 29%, ‘5. 차선 변경 금지 준수’ 32%로 나타나 각 규칙을 지키는 운전자는 3명 중 1명이 채 되지 않았다. ‘7. 갓길 주행 금지’와 ‘6. 버스 전용차로 준수’에서만 70% 이상이 지킨다고 답해, 눈에 확연히 띄는 위반이 아니면 보통 지키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규칙을 지키지 않는 경향은 전반적으로 수입차 운전자들이 더 심했다. 수입차 운전자는 ‘갓길 주행’과 ‘버스 전용 차로’외에는 지키는 운전자가 4명 중 1명이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한속도’는 6%만이 지킨다고 답해 국산차 준수율(18%)의 1/3에 불과했다.
다른 규칙의 준수율도 국산차 보다 6~7%p 낮았는데, 이를 지키지 않는 이유는 과속하기 위해서로 보인다. 수입차 운전자들은 보다 많은 수가 과속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다만 ‘갓길 주행’, ‘버스 전용차로 주행’과 같이 눈에 띄는 위반은 자제하는 경향도 있다.
운전자들이 과속을 하는 이면에 어떤 생각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9개의 질문을 제시했다[표2]. ‘1. 주변에 차 없으면 과속 욕구 생김’이 57%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은 ‘2. 앞차 규정 속도면 답답’이 45%로 약 절반이 과속 욕구를 갖고 있었다. ‘3. 보통 제한속도 이상으로 운전’ 43%, ‘4. 제한속도 어긴다고 사고 가능성 커지는 것 아님’ 38% 등으로 5명 중 2명은 과속과 관련해 위험한 행동과 의식을 갖고 있다.
이런 경향은 수입차 운전자가 더 심했다. 이들은 9개 문항 모두에서 국산차 운전자 보다 9%p 이상 높은 반응을 보였는데, 가장 큰 차이는 ‘5. 다른 운전자와 속도 경쟁을 한 경험’이었다. 수입차는 2명 중 1명(49%)이 해 본적이 있다고 답해 전체(27%)보다 22%p가 높았다. 이외에 ‘2. 앞차 규정 속도면 답답’이 18%p, ‘4. 제한속도 어긴다고 사고 가능성 커지는 것 아님’이 18%p, ‘8. 추월 당하면 승부욕 생김’이 14%p 높아 수입차 운전자들의 위험천만한 행동과 사고를 엿볼 수 있다.
과속은 모두가 인정하는 가장 많고 위험한 사고원인이다. 그러나 운전자들의 생각과 행동은 이와 큰 거리가 있다. 특히 수입차 운전자들은 법규를 지키지 않을 뿐 아니라 과속의 위험성 마저 인정하지 않는 태도를 갖고 있다. 도로를 이동을 위한 통로로 보기 보다는 속도 경쟁을 하고 승부를 가리는 경기장으로 보는 운전자가 적지 않다.
운전자들이 잘 지키는 법규와 지키지 않는 법규가 있다. 음주운전·고속도로 갓길 주행·역주행 금지 등은 비교적 잘 지켜지는 반면, 휴대폰 사용·제한 속도 등은 대부분이 지키지 않고 있다(참고: 안전운전 1: 교통 법규 위반 - 많이 하는 위반 1위는 ‘휴대폰 사용’). 단속과 처벌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법규의 준수와 무시가 결정되는 것으로 보인다. 과속은 모든 법규위반의 출발점이다. 과속을 엄격하게 지속적으로 다룬다면, 모든 법규를 지키게 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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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 70%, 속도 차선 안전거리 무시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