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기술은 정보를 감추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과 맞물려 꽤 오랜 역사를 지녀왔다.
대검 디지탈수사관실은 30일 1970년대 중반 ATM기의 보급으로 암호기술이 민간영역에 활용된 이래, 인터넷 및 IT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생활 곳곳에서 보다 깊숙이 활용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각국은 자국 산업 및 정보 보호를 위해 보이지 않는 암호전쟁을 치열하게 벌이게 되고 미국 상무부 NIST(미국 표준기술원)에서 공표한 데이터암호표준(DES, Data Encryption Standard)과 그를 대체한 고급암호표준(AES, Advanced Encryption Standard)이 민간부문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암호기술로 자리 잡게 됐다. 우리나라에서도 1990년대 후반 민간에서 사용가능한 암호알고리즘(SEED)을 공개하고 보급함으로써 여러나라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암호기술은 국가 중요정보보호 측면과 산업보호 측면을 비롯하여 국가 법 시행권 확보영역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슈를 제기하고 있다.
암호기술은 바세나르협정에 의해 군사용, 민간용으로 사용될 수 있는 이중용도 제품으로 정의되었고, 암호사용에 따른 이해관계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OECD도 암호정책을 공표하여 각국에 권고하고 있다.
여전히 자국의 정보보호를 위한 암호자주권 확보 전쟁은 계속되고 있으며, 최근 우리나라도 국가보안기술연구소에서 개발한 암호알고리즘 ARIA”를 전자정부 구축과 민간의 정보보호 수단으로 사용할 것을 제안하면서 행정용 인터넷전화(VoIP)의 통신을 보장하는 방안으로 사용하도록 “ARIA”를 권고하고 있다.
권고는 외산 인터넷 전화의 도입을 막는 불공정 규제”라는 논란을 일으키면서 일반 행정부처에는 AES 등 국제표준을 허용하면서 일부 정부부처는 권고안을 따르도록 했다.
대검 관계자는 암호기술은 우리의 생활과 산업에 많은 영향을 미치면서 국가의 법 시행권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지금까지는 패스워드 복구로만 알려진 “암호”라는 뜨거운 감자를 어떻게 다루느냐가 이제 우리 검찰에게도 점차 커다란 숙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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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ARIA)가 무엇인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