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3.4 디도스 공격 때 동일집단 장기간 치밀 준비
(뉴스파인더)지난달 12일 발생한 사상 초유의 농협 전산망 마비사태는 결국 북한의 ‘사이버테러’에 의한 것으로 밝혀져 대북 경각심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이와 관련,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김영대 부장검사)는 3일 수사결과에 대해 이번 사태는 지난 2009년 7월7일과 작년 3월4일 대거 디도스 공격을 감행했던 동일집단이 장기간 치밀히 준비, 실행에 옮긴 것으로 북한이 관여한 초유의 사이버테러라고 최종 발표했다.
특히 검찰은 문제의 발단이 된 한국IBM 직원의 노트북에서 발견된 81개 악성코드를 분석한 결과 농협의 서버 공격에 사용된 악성코드가 쉽게 발견되지 않게 암호화하는 방식 등 특유의 제작기법이 앞서 2차례에 걸친 디도스 공격 때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악성코드 유포경로 및 방식의 유사점과 함께 공격에 활용한 좀비PC를 조종하려고 이용한 서버IP(인터넷프로토콜) 1개는 3.4 디도스 공격 당시와 일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또 범인들이 이번 공격명령의 발원지인 문제의 노트북을 2010년 9월4일 좀비PC로 만든 다음 7개월간 집중 관리해, 내부정보를 빼내고 원격조정으로 공격한 사실이 드러났다.
더욱이 문제의 노트북엔 악성코드와 함께 백도어’라고 불리는 해킹 프로그램과 도청 프로그램이 설치돼 일거수일투족이 치밀하게 감시됐던 것으로 밝혀졌으며, 심지어 농협 서버 공격과정에서는 공격대상IP 및 최고관리자 비밀번호를 빼낸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검찰 수사결과에 따르면 범인들은 이 같은 방식으로 지난달 12일 오전 8시20분14초 공격명령 파일을 노트북에 설치한 뒤 이날 오후 4시50분10초 인터넷을 이용한 원격제어로 명령을 실행시켰고, 이후 2-3차 공격을 감행해 모두 587대의 서버 가운데 273대를 무력화시켰다.
한편 검찰은 악성코드의 종류와 설계 및 유포기술, 준비기간 등 수사결과에서 밝혀진 정황에 비춰 상당한 규모의 인적-물적 지원이 없이는 실행하기 어려운 범죄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이번 사이버테러는 피해확산을 막기 위해 서버운영을 중단해야 할 만큼 강력한 테러였다”며 “북한의 사이버테러에 대한 대책마련이 절실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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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농협 전산망 마비 北 사이버테러로 결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