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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박희태 김효재 다음주 소환 조사 할 듯
박희태 국회의장의 전 비서 고명진 씨가 고승덕 한나라당 의원으로부터 300만원 돈봉투를 돌려받은 뒤, 이 사실을 캠프 상황실장이던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보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뉴스파인더)박 의장은 사안이 심각해 지자 "모든 것을 책임지겠다"며 사퇴했고, 전면 부인하던 김 수석은 검찰 소환이 불가피해 보인다.
2008년 7월 한나라당 전당대회 직후 고승덕 의원실이 반납한 300만원을 돌려받은 인물로 지목됐던 고 씨는 이 돈을 자신이 모두 썼고 윗선 누구에게도 보고하지 않았다고 최근까지 주장했다.
그는 최근 검찰 비공개 조사에서 "돈을 돌려받은 뒤 김효재 당시 상황실장에게 보고했다"고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돈봉투는 당시 재정을 총괄한 조정만 비서관에게 줬다고 진술했다.
고명진 씨는 <동아일보> 기자에게 전달한 '고백의 글'이라는 제목의 A4 1장짜리 글을 통해 "정작 책임 있는 분이 자기가 가진 권력과 아랫사람의 희생만으로 위기를 모면하려는 모습을 보면서 결단을 내리지 않을 수 없었다"며 "진실을 감추기 위해 시작된 거짓말이 하루하루 들불처럼 번져 나가고 이로 인해 이 사건과 전혀 관련 없는 사람들까지 허위진술을 강요받는 상황을 지켜보며 더 이상 무고한 희생자가 나와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고 번복 이유를 설명했다.
또 "검찰은 이미 진실을 감추기에는 너무나 명백한 증거를 가지고 있었다"며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열쇠가 나라는 현실을 인정하기로 했다"고 심경을 밝혔다.
특히 "그 분이 처음 고승덕 의원에 대해 일면식도 없다고 거짓해명을 하면서 여기까지 일이 이어졌다"고 말해 사실상 김 수석을 지목했다. 김 수석은 고승덕 의원이 돈봉투 반납 후 통화한 인물로 지목됐지만 고승덕 의원과 만난 적도 없다고 부인해왔다.
김 수석은 고승덕의원에게 돈봉투를 전달한 사람이 자신이라는 언론보도가 나온 직후 춘추관은 찾아 "제가 낯을 좀 가린다.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이어 "저는 성격이 신문사 있을 때도 가급적 나보다는 내가 속해 있는 집단 또는 조직이 잘 되면 나도 같이 좋은 거라고 생각했다"면서 "집단을 선택하는데 신중하고, 거기에 열심히 하는 것이 제일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생각이 아닌 사람과는 잘 어울리지 않는다"고 관련이 없음을 분명히 한 바가 있다.
김 수석은 조만간에 자신의 거취에 대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9일 오후 조정만 비서관을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이며, 사실 관계를 확인한 뒤 형사처벌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장과 김 수석을 다음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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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명진 폭로 박희태 사퇴..김효재 소환 초읽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