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참총장 주관 대전현충원에서 6·25전사자 10位 합동안장식 개최
지난 5월 미국에서 봉환된 故김용수 이갑수 일병 유해 2位 포함
휴전 10일전 전사한 故빈흥식 이등상사 유족에게 ‘화랑무공훈장 전수
육군은 20일 오전 10시30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6.25전사자 발굴유해 중에서 신원이 확인된 유해 10位에 대한 합동안장식을 하고 숭고한 넋을 추모했다.
2009-2011년 발굴유해 중 신원이 확인된 유해는 8位이다.
김상기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열린 이날 안장식에는 유가족과 보훈단체 및 재향군인회, 전사자의 참전 당시 소속부대 대표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무공훈장 수여, 조사, 헌화 및 분향, 영현 봉송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현충원 묘역에 안장된 유해는 故 류광연 일등상사, 故빈흥식 이등상사, 故손만조.박갑손 일등중사, 故최정준 손현수 하사, 故함철식 이광수 일병 등 8位와 미국에서 봉환된 故김용수 이갑수 일병 등 2位이다. 특히 故김용수 이갑수 일병의 유해는 북한 내 장진호지역에서 미국의 합동전쟁포로 실종자확인사령부(JPAC)에 의해 발굴되어 지난 5월 25일 62년만에 한국으로 봉환하고 이번 합동안장식에 함께 포함했다.
이들 10位의 신원은 유가족 유전자 검사에 의한 친자검사와 부자혈통검사에 의해서 확인됐으며, 미국에서 봉환된 2位는 JPAC에 의해 수년간 신원확인 절차를 거쳤다.
육군은 이번 합동안장식에서 6.25전쟁 당시 전시 상훈법에 따라 일선 사단장으로부터 약식증서만 교부받고 실제 훈장을 교부받지 못한 故빈흥식 이등상사 유가족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전수했다.
故 빈흥식 이등상사는 6.25전쟁이 발발하자 그해 11월 입대하여 육군 8사단 21연대 소속으로 영/호남 공비토벌작전, 노전평지구 전투, 금성지구 전투 등에 참전했으며, 중공군의 7월 공세를 방어하던 중 정전협정이 체결되기 열흘 전인 오는 7월 17일 도 철원지역에서 전사한 것으로 확인돼 유족들의 마음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이날 故빈흥식 이등상사를 대신해 무공훈장을 품에 안은 동생 빈창식(80세)씨는 돌아가신지 60여년 만에 형님의 유골을 찾았고, 늦었지만 국립대전현충원에 편안하게 모실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쁘다.”며 “형님이 화랑무공훈장을 받으신 것도 뒤늦게 알았으나 나라를 지키기 위해 용감히 싸우셨다는 것을 후대들에게 자랑스럽게 전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상기 육군참모총장은 이날 조사에서 선배님들은 나라를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총을 들었으며, 기꺼이 자신의 모든 것을 조국의 안위와 바꾸시고 호국의 꽃으로 쓰러지셨다.”며 “이러한 분들의 희생덕분에 세계에서 가장 가난했던 이 나라가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하여 다른 나라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 수 있는 나라로 성장하였다.”고 말했다.
또 아직도 이름 모를 산야 어딘가에서 후배들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13만 호국영령들을 끝까지 찾아내어 모실 수 있도록 유해발굴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육군은 6.25전사자 합동안장식을 지난해까지 매년 연말에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육군참모총장이 주관해 왔으며, 올해부터 6월과 12월 연 2회에 걸쳐 거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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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여년만에 전장터서 국립묘지 이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