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목 :
자율권 회수하고 재발 땐 인가 취소해야
서울시 교육청은 3월8일부터 4월12일까지 영훈국제중학교와 대원국제중학교에 대한 종합감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영훈국제중의 경우 교감, 입학관리부장, 교무부장에 의해 입시에서 광범위한 성적조작이 있었음이 드러났다.
성적조작을 통해 미리 합격자를 내정하거나 특정 학생이 합격되도록 하였다. 대원국제중의 경우도 (지원자의 인적사항에 대한 ‘가림 조치’ 없이) 심사자가 지원자의 인적사항을 알 수 있는 상태에서 채점, 심사가 불공정하게 이뤄졌음이 밝혀졌다. 두 학교 모두 심사자의 개인 채점표를 무단으로 폐기해 성적조작행위를 은폐하려 했다.
영훈-대원은 특성화 중학교로, 국제화시대를 선도하는 유능한 인재양성과 해외 귀국자 및 외국인 자녀에게 필요한 교육여건과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그로인해 입시에서 일반중학교와 달리 추천서, 자기개발계획서 등 학교 자율의 주관적 영역이 전형에 포함되어 있다. 이번에 드러난 부정도 주관적 심사 영역에의 비리가 주를 이루고 있다.
국제중학교는 다양한 교육 수요자의 욕구충족 및 수월성교육을 위해서 필요한 교육과정임은 틀림없다. 설립목적에 충실하기 위해 학생선발에 일부 자율성이 부여되는 이유도 획일화된 입시에서 인재를 선발하기 어렵다는 측면이 반영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여받은 자율권을 불공정하게 비리의 수단으로 악용했다면 당연히 그 자율이 제한 받아 마땅하다.
바른사회시민회의는 이번에 드러난 영훈-대원국제중의 학생선발 비리 관련자의 처벌과 더불어 학생선발 자율권을 회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교육당국은 적발된 두 학교의 입시전형에 대해 일정기간 주관적 심사를 제한해 자율에 따른 책임을 무겁게 물리고 재발할 때는 국제중학교 인가를 취소해야 한다.
| 
입시성적 조작 드러난 영훈-대원 국제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