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대 부산경찰청장 이상식(50 치안정감) 28일 오후 5시 1층 대강당에서 지방청(175명) 부장, 과장, 담당관, 직할대장, 계장 및 직원과 경찰관 기동대, 특공대, 기동중대장 포함 직원․의경 각 5명 참석하고 경찰서(165명) 서장 및 서별 과장, 팀장, 직원 10명 등 340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과 함께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경찰대 5기 이 청장은 영국 주재관, 경찰청 마약지능수사과장, 안전행정부 치안정책관, 경찰청 정보심의관·정보국장, 대구경찰청장 등을 지냈다.
전임 권기선 부산경찰청장은 이날 오전 퇴임식을 하고 30년간의 공직 생활을 마감했다.
취임사
친애하는 부산경찰 동료 여러분!
오늘 저는
안팎으로 어려운 치안환경 속에서,
부산경찰의 자랑스러운 전통을 이어가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이 자리에 섰습니다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는
1등 부산경찰의 자랑스러운 전통과
시민들에 대한 헌신과 열정에
무한한 존경과 신뢰를 보내며
지금 이 순간에도
민생치안 현장에서 땀 흘리고 있는
동료경찰관들의 노고에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항상 우리 경찰을 응원해 주시는
350만 부산시민 여러분과
경찰가족 여러분께도
감사의 마음과 함께
최선을 다해 여러분의 믿음에 부응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이곳 부산은,
학창시절 항구의 낭만을 쫓아 자주 여행을 오곤 하던
친숙한 곳입니다
부산경찰은‘일 잘하는 경찰’,
‘하면한다’는 자신감과 당당함이 넘치는 경찰로
정평이 나 있으며
특유의 의리와 기질로
시민애와 동료애가 넘치는 시민들이 살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부산은 날로 성장하는 글로벌 도시입니다.
안정적인 치안수준을 유지할 수 있어야
지속적인 발전이 가능한 것을 알기에
치안책임자로서의 무거운 사명감을 느낍니다
어려분의 많은 성원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부산시민
그리고 경찰 동료 여러분!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부산시민 여러분과
부산경찰 동료들에게
몇 가지 다짐을 해두려고 합니다
첫째,
부산시민 여러분들께는
‘경찰이 있어 든든하다’는 믿음을 심어드리겠습니다
범죄와 사고로부터
시민의 소중한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경찰의 숭고한 책무에
모든 역량을 다하겠습니다
범죄로부터 시민의 소중한 생명과 신체,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재난 등 안전사고의 위험은 없는지도 잘 살펴서
시민여러분께서
안심하고 생활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둘째,
부산경찰의 자랑스러운 전통을
이어나가는데 앞장서겠습니다
부산경찰은 치안종합성과평가에서
5년 연속 전국1위를 차지하는 등
앞서가는 선진경찰의 면모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동료 여러분과 함께 고민하고 호흡하면서
현장에서 기쁨과 아픔을 나누겠습니다
저로 인해
부산경찰이 조금이라도 더 나아질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셋째,
경찰조직의 안팎에서
‘기본과 원칙을 지키는 것이 이득이 된다’는
믿음이 자리잡도록 하겠습니다
법과 질서를 지키는 것이
이득이 된다는 믿음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범죄자는 끝까지 추적하여 검거하며
동료직원들에게는
기본과 원칙을 지키며 열심히 일하면
언젠가는 보상받는다는
생각이 확산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자랑스러운 부산경찰 동료 여러분!
청장의 세가지 약속을 지켜나가는 데
여러분의 지지와 동참을 부탁드리며
몇가지 당부를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범죄와 사고’로부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데
부산경찰의 모든 역량을 올인해야 하겠습니다
경찰의 존재이유는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있습니다
우리경찰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상적·기본적 치안활동에 올인해야 합니다
보여주기식 이벤트나 전시성 행사는 지양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먼저,
가장 중요시되어야 할 것은 기초치안의 확보입니다
민생치안의 핵인 강·절도와 성범죄 등
범죄의 예방과 검거에 모든 힘을
쏟아야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우리 부산 경찰이 가진
모든 인적·물적 자원을 치안현장에 집중배치 하여야 할 것입니다.
정착 중에 있는 112총력대응체제 또한
더욱 고도화하여
시민들이 가장 위급할 때 경찰을 찾을 때,
신속하고 정밀하게 대응하여
한 사람이라도 더 위급한 상황에서 구해낼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우리 이웃에
사람들이 다니기를 거려하는 골목길은 없는지,
문신을 한 조폭 때문에
목욕탕에서 불안해 한 적은 없는지,
시민들의 불편과 불안함을 살피는 心氣治安의 자세로 범죄와 무질서, 안전사고의 싹을 찾아 도려내야 하겠습니다.
둘째,
치안현장에서 일하는 경찰관들이
당당하게 법을 집행하고
보호받고 우대받는 풍토가
뿌리내리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공권력이 실추되어
경찰관이 매를 맞거나 봉변을 당하는 경우가 있어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또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판단착오나 실수로
뜻밖의 사고가 생기는 경우가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여러분! 우리는 법을 집행하는
경찰관입니다
치안현장에서는 여러분들이 최고입니다
그 누구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떳떳하고 당당하게 임무를 수행하십시오
청장이 여러분을 보호하겠습니다
또한 묵묵히 소임을 수행하는 경찰관들이
우대받는 풍토가 하루빨리 조성되어야 할 것입니다
치안현장에서
직접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현장부서 직원들을 우대하는 것이
튼튼한 치안을 확보하는 지름길임을
경험으로 알고 있습니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열심히 맡은바 임무를 다하는 직원들을
발굴하고 우대하는 것이
지휘관의 책임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셋째,
정성과 열정으로
시민들에 대한 책임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신뢰의 위기에 봉착한 현재의 우리경찰에게
필요한 것은
전문지식이나 수사기법보다는
시민에 대한 정성과 열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위급한 경우에 처한 시민들의 다급한 요청을
귀찮다고 생각해서 건성으로 처리하는 경우는 없는지
우리가 처리하는 사건중에
혹시 알지 못하는 억울한 사연은 없는지
내일처럼 귀 기울이고 확인하는
정성과 열정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넷째,
역동적이고 활기찬 부산경찰을 위해
명랑한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계급과 지위가
권위와 리더쉽의 원천이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창의와 능력이
최대한 발현되도록 존중함으로써
조직이 보다 유연하고
미래지향적으로 변모해야 합니다
리더 한사람에게 의존하는 수직적 조직보다는
집사광익의 정신으로
구성원들이 맡은 바 임무를
창의적·자발적으로 수행하는
‘시스템에 의한 치안’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구성원 각자의 자기계발을
장려하고 지원하는 방안도 찾도록 하겠습니다
‘제대로 일하고 제대로 쉴 줄 아는’
부산경찰의 전통을 가꾸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서로 칭찬하고 격려하며
어려움에 처한 동료를
뒤에 홀로 내버려두지 않는 의리도
부산경찰의 소중한 덕목이 되어야겠습니다
다섯째,
인권이 양보할 수 없는 경찰활동의 지향점임을
분명히 해두고자 합니다
열명의 범인을 놓치더라도
한 명의 무고한 피해자가 없도록 해야한다는
근대형사법의 숭고한 이념이
모든 경찰활동에서 일관되게 지켜져야 할 것입니다
저는,
인권을 강조하면
경찰이 약해진다는 통념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경찰은 국민의 신뢰없이는
존립할 수 없습니다
인권의 수호는,
경찰에 대한 국민신뢰의 처음이자 마지막입니다
국민이 신뢰하는 경찰이
곧 강한 경찰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경찰관의 마음과 자세는
인간에 대한 憐愍에 바탕을 두어야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채근담에
遇權豪而不懼(우권호이 불구)하나
對惸獨而驚心(대경독이 경심) 하느니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권력있고 힘센 사람을 만나서는 두려워하지 않으나 의지할 곳 없는 외롭고 쓸쓸한 사람을 보면 가엾게 여겨 안타까워한다는 뜻입니다.
불쌍하고 억울한 사람,
가난하고 병든 사람을 보면
연민의 마음을 느끼고 도와주는 것이
경찰관이 지녀야 할 마음이라고 믿습니다.
길잃은 한 마리의 새를 둥지로 다시 넣어줄 수 있다면 그것은 헛된 인생이 아니다
라고 했던 어느 시인의 싯구처럼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는 경찰관의 임무는
그 자체로 충분히 가치있는 것이라 믿습니다
우리 부산경찰 모두의 가슴에
인간에 대한 따스한 연민이
가득하기를 기대합니다
오늘부터
저와 함께 같은 길을 걸어갈
부산경찰 동료 여러분!
우리 경찰의 존립근거는
오로지 시민의 안전과 행복에 있습니다
부산경찰이 하는 모든 일은
궁극적으로 시민의 안전과 행복을
최고의 가치로 삼아야 합니다
저와 여러분이 있어,
부산시민 한분이라도 더 안전하고 행복해 진다면
그것이 바로 저와 여러분이 성공하는 길입니다
시민들의 행복한 밥상,
편안한 잠자리가
우리 경찰의 보람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저는,
부산경찰 동료여러분들이
주어진 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청장으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좋은 일을 여러분에게 돌리고
저는 궂은 일, 힘든 일을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깨끗하고 유능하며 당당한
부산경찰을 위해
지휘관로서의 소임을 다할 것을
여러분 앞에 약속드립니다
끝으로,
탁월한 리더쉽으로
부산경찰청장으로서의 소임을 마치시고
30년간 봉직하신 경찰의 길을 떠나
퇴임하시는
권기선 청장님의 앞날에
무한한 영광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부산경찰 동료여러분과 가족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며
여러분의 건투를 빕니다
감사합니다
2015. 12. 28
부산지방경찰청장 치안정감 이상식
| 
제26대 신임 이상식 부산경찰청장 취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