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디지털뉴스 이정근 기자 = 여당의 유력 정치인 원희룡 제주지사가 “평소 지역사회를 위해 일해 본 사람에게 기회를 줘야 더 일을 잘할 수 있다”며 ‘봉사하는 평생이웃’을 외치며 오는 4월 20대 총선에 출마한 새누리당 부산진갑 정근 예비후보를 응원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지난 16일 오후 1시 부산진구 부전1동에서 가진 ‘새누리당 부산진갑 국회의원 예비후보 정근 후원회 사무소’ 개소식 축사를 통해 “그냥 선거 때가 되면 너도나도 나라를 위해서 일하겠다, 앞으로 시켜주면 잘하겠다는 말은 믿을 수가 없다”고 지적하고, “누가 시키지 않아도 평소 묵묵히 남북통일을 위해서 일하고, 학생·청소년들을 위해서 일하고, 지역에 어려운 분들을 위해 일해 온 분에게 기회가 주어질 때 더 잘할 수 있다”며 정근 후보를 지원했다.
원 지사는 축사 첫머리에서 정근 후보와 인연을 강조했다. 그가 정근 후보를 알게 된 건 2006년, 한반도 평화지대로 일컬어지던 개성공단에서 남북한 근로자들을 위해 무료 진료활동을 벌이던 그린닥터스를 통해서다. 그린닥터스의 두 가지 활동이 그의 눈에 띄더란다. 우선, 의사들이 대개 자기병원 유지하기에도 급급한데 귀한 진료시간을 빼내서 북한 땅 개성공단으로 달려가 남북한 근로자들을 직접 치료하는 데 놀랐다고 했다.
그린닥터스 개성병원 역시 생색내기 식 진료에 그치지 않고 정성을 다해 질 높은 진료를 하다 보니 북한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게 됐다고 평가했다. 원 지사는 북한 근로자들에게 개성공단 근무가 인기 있는 이유는 어쩌면 그때 그린닥터스의 헌신적인 진료행위가 한몫을 했는지도 모른다며 참석자들의 웃음을 유도했다. 그린닥터스의 북한 의료봉사는 훗날 남북통일이 되었을 때 북한 동포들이 대한민국의 품안에서 더 잘 살 수 있는 귀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원 지사는 그린닥터스 활동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 바로 정근 후보라고 추켜세웠다.
원 지사는 그린닥터스를 통한 정근 후보의 역할 중 또 하나는 청소년들에게 봉사의 꿈을 키워주는 데에서 찾았다. 지난 2011년 12월 부산시청서 열린 그린닥터스 총회에 참석해 청소년 대상 특강을 하기도 했던 원 지사는 “그린닥터스가 미래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초·중·고등학생들에게 봉사의 꿈을 키워주고, 특히 엄마와 아이들이 함께 봉사하는 모습을 감격스럽게 지켜봤다”고 칭찬했다.
원 지사는 “요즘 대한민국에 희망이 있느니 없느니. 무슨 ×조선이다 하는 둥 절망에 차있는 말들이 난무한다”고 안타까워하면서, “그래도 세상은 내일을 쳐다보면서, 오늘 나무를 심고 희망을 키우고 사람을 키우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세상은 미래를 향해서 발전한다”고 긍정적인 사고를 강조했다.
오늘 힘들다고 같이 거기에 동조해서 세상을 원망하고 절망할 것이 아니라 내일을 위한 희망을 키우고,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고 직접 자라나는 어린 학생 세대들에게 꿈을 키우고 봉사를 가르치는 일이야말로 결국 대한민국을 키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원 지사는 그 일에 앞장서는 그린닥터스와 정근 박사에게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원 지사는 “지역에서 묵묵히 봉사를 통해 제 역할을 다하는 정근 박사를 정치권으로 영입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적이 있다”며 과거 자신이 한나라당 사무총장 시절의 비사를 살짝 털어놨다. 원 지사는 지난 2012년 1월 19대 총선 당시 한나라당 정근 예비후보의 ‘북 콘서트-톡톡 튀는 세 남자의 북한 이야기’에도 참석해 정근 후보를 응원했다.
원 지사는 “정근 박사가 가슴에 품은 큰 뜻을 알기 때문에 증인도 될 겸 응원도 할 겸 변함없이 바다 건너 이곳으로 찾아왔다”는 맺음말로 오는 4월 총선에 뛰어든 정근 후보를 격려했다. 이날 정근 후보 후원회 사무소 개소식에는 원희룡 제주지사 외에도 박석동 전 부산시의원, 박정길 전 부산시의원, 양용식·김선미·김일출·양정석 전 부산진구의원, 김준영 새누리당 부산진갑 당협 최고위원, 원호룡·박경헌 전 새마을금고 이사장, 유관기관단체 임원 등 부산진구 지도자 300여명이 참석해 정근 후보를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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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지사,새누리 부산진갑 정근 예비후보 응원 눈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