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지역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공동대책위는 지난 6일 경상대에서 기자회견과 연대집회를 진행해 생활관사태 관련 “조무제 총장과 국립경상대학교 당국의 비도덕적, 반윤리적, 반노동자적 위법 행위에 맞서 단호히 대응해나갈 것”이라며 ‘총장 퇴진과 사법처리’를 요구하고 나섰다.
공대위는 지난 5일, 시민사회단체 대표자들은 학교 당국자들을 만나 해고기간과 복직 이전 임금지급, 고용보장을 원칙으로 문제해결을 위한 최소한의 전제임을 주문했고, 국회 교육위원회에서도 지방노동위원회 판결 수용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기 이르렀지만 학교측의 태도에는 변함이 없었다"고 비난했다.
공대위는 지노위 결정과 지역사회, 국회 차원의 중재 노력에도 사태는 오히려 더욱 악화되고 있는 것은 국정감사에서까지 약속했던 지방노동위원회 판결 이행 약속을 조무제 총장이 앞장서 어기는 데 있다”고 주장했다.
공대위는 조무제 총장과 학교 측은 해고기간 임금지급에 대해 지급할 의사가 없으며, 이른바 위로금’이라는 형식으로 약간액을 지급할 수 있다는 어이없는 주장을 하고 있고, 원직복직에 대해선 학교 측이 지정하는 곳에, 그것도 결원이 생길 경우 비정규직이든 정규직이든 학교편의에 따라 고용하겠다는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조무제 총장과 경상대학교의 이런 행태는 이번 사태를 합리적으로 해결할 의지와 자세가 전혀 없음을 스스로 드러낸 것이다”고 유감을 표했다.
공대위는“부당노동행위에 대한 책임을 물어 노동부의 즉각적인 사법처리 품신과, 검찰의 엄정한 수사와 처벌을 강력히 촉구하고 조무제 총장에 대한 사회적 심판에 나설 것이다”고 밝히며, 진주시민 1만 명 서명운동과 함께, 총장의 퇴진과 사법처리를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오는 17일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 지역공대위가 대학본부 1층 로비에서 경남지방노동위원회의 원직복직 결정 이행을 촉구하는 기자회견 도중 조무제 총장이 옆문을 통해 본관으로 들어와 총장실로 올라가려하자 노조원들이 총장을 포위했고, 노조원들을 저지하려는 직원들과 몸싸움 과정에서 13일째 단식하던 노조원들이 탈진으로 쓰러져 인근 병원 응급실에 실려 나가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와 관련 대학 측은 학생생활관 식당 노조원의 폭력사태에 대한 경상대학교의 입장’이라는 보도 자료를 배포했다.
대학 측은 민간위탁과 관련해 발생한 일련의 문제를 대화를 통해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노력해왔으며, 지난 1일 열린 공동대책협의회도 이런 노력의 일환이고, 교수 등으로 자체대책위를 구성, 회의를 개최하는 등 문제 조속한 해결방안도 함께 모색해왔다”고 주장했다.
대학 측은 6일 벌어진 일련의 불미스런 사태를 당하면서, 학교 측은 생활관노조원들과 상호 존중과 신뢰의 바탕 하에 대화를 계속해 나갈지 의심스럽다”며“불미스런 사태는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더욱 어렵게 한다”고 유감을 표했다.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경상대 생활관사태를 관련해 국회교육위원회와 교육부 관계자들도 경상대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져 향후 사태 진전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시민사회단체 경상대 총장 퇴진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