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해양경찰서장(서장 윤혁수)은 24일 오후 4시께 남외항 남항대교 공사현장(남항방파제 앞 100미터)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트롤어선 1칠양호(139톤, 선장 : 이모씨, 59년생)와 유조선 7광민호(160톤, 선주 겸 선장 : 이모씨, 59년생)의 충돌 오염사고에 방제정 및 경비함정과 민간방제선 10척 등 총 29척의 방제장비를 투입한 결과 더 이상 오염 확산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해경은 밤샘 방제작업 끝에 60톤의 기름을 회수하고,25일 오전 항공순찰 결과 7광민호를 둘러싼 오일휀스 내에만 벙커 C유가 일부 남아 있는 것을 확인했으나, 오전중으로 방제정을 동원해 모두 회수할 예정이다. 또한 우려했던 부산 남항과 송도해수욕장 주변의 벙커 C유 확산은 없는 상태로 부산해경 방제정과 방제조합 방제선들의 신속한 초동조치와 밤샘 방제작업이 오염의 확산을 막았다.
한편, 사고 지점으로부터 바깥쪽으로 떨어진 남외항 부근에는 7광민호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선박경유의 기름띠만 일부 보이고 있다.
해경은 남외항 바깥쪽에 남아있는 기름띠의 영도 해안가 확산을 막기 위해 오일휀스 추가 설치 완료하고, 남항 방파제 앞 해상에는 선박의 원활한 운항을 위해 해경경비정이 안전계도 활동을 벌리고 있다.
또한 사고로 남항과 횟집의 피해를 막기 위해 남항방파제 앞에 설치된 오일 휀스는 100% 기능을 발휘하여 횟집과 해수탕 등 인근 상가들의 피해를 막았으며, 오일 휀스 설치에 따른 선박 제한으로 우려했던 부산공동어시장의 새벽 위판을 위한 기선저인망 및 선망 등 조업선들의 입항에도 차질 없이 운항돼 공동어시장 기능에 장애를 초래 하지 않았다.
대형선망수협 관계자는 “오염사고로 남항방파제에 설치된 오일휀스가 새벽 위판차 입항하는 어선들에게 지장을 초래하지 않을까 매우 걱정했었는데 방제작업이 신속하게 마무리돼 우려했던 공동어시장 마비사태가 발생하지 않아 방제작업에 나선 해경과 조합원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해경은 남외항에 있는 기름띠 방제작업에 총력을 기울려 오늘 중으로 방제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며, 양 선박의 항해사들을 조사한 결과 운항부주의로 추정되고 있으나 선장과 선원들을 대상으로 자세한 사고경위를 조사중이다.
부산해경 기름유출 방제작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