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24일 정부 부처에 업무협조 공문을 보내 부산일보와 미디어오늘, 아시아투데이 등 3개 언론사에 대해 출입제한조치 및 보도자료 제공 중지 등 고강도 취재제한 조치를 단행했다.
이유인 즉슨, 삼호 주얼리호 사건에 대해 국방부가 언론사에 요구한 엠바고(보도유예)를 이들 3개 언론사가 협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부산일보는 25일 보도를 통해 국방부로부터 이 사건에 대한 브리핑과 엠바고 요청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아덴만 1차 작전에 대한 취재에 들어갔다고 밝히면서 부산일보를 비롯한 지역 언론사는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포함되지도 않았다고 보도했다.
민주노동당부산시당은 25일 논평에서 정부의 이번 조치는 언론 길들이기 언론에 대한 정치보복 이라고 규정하고, 정부가 해당 언론사에 대한 취재제한 조치를 즉각 해제하기를 촉구한다.
엠바고라는 것이 언론이 수용할 때만 성립되는 것으로 법적 강제력이 있는 것도 아니거니와, 설령 이를 어기더라도 해당 출입처의 기자단 내부의 제한조치를 취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이다. 부산일보를 비롯한 언론사는 국방부 출입기자단 소속도 아니며 국방부로부터 엠바고 요청을 받은 바도 없다고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특정 정부 부처가 취재제한 조치를 단행하고, 총리실까지 나서서 정부 전 부처에 출입제한을 추진하는 것은 지금껏 있어본 적 없는 제재 조치로 언론 길들이기가 아니고서는 도저히 설명될 수 없다. 또한 이들 언론사의 1차 작전의 실패 보도로 인해, 삼호 주얼리호 구출작전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려는 이 정부의 의도가 어려워진데 대한 정치보복적 취제제한 조치이다.
이명박 정부는 해당 언론사에 대한 취재제한 조치를 즉각 해제하고 언론사를 장악하기 위해 낙하산 인사를 마다하지 않고, 언론보도를 통제하기 위해 언론사에 대한 정치보복을 서슴지 않는 시대에 언론자유는 산소호흡기를 낀 채 가뿐 숨을 몰아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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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등 3개 언론사 취재제한 조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