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해양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31일 밤 11시 30분까지 강도 높은 조사를 실시했다.
수사본부는 2일차 조사에서 삼호주얼리호를 납치한 해적 13명 전원에 대한 신원과 직책을 파악하는 한편, 생포한 해적 5명의 혐의사실에 대한 신문 조사를 했다.
조사결과 생포한 해적 5명을 포함한 10명의 해적이 같은 지역에 근거지를 두고 있었으며, 두목과 부두목은 사살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2명(A,B)씨에 대한 신문 결과, A는 삼호주얼리호 납치 당시에 해적전원이 각자 총기류를 소지하고 배를 강취한 사실을 시인하고 또 다른 B씨는 강취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총기류 사용은 극구 부인하고 있다.
한편, 석해균 선장에게 총격을 가한 용의자로 지목된 마호메드 아라이는 현재까지 혐의사실을 완강히 부인하며, 자신은 총을 만져본 사실이 없다고 진술하고 있다.
또한 수사본부는 석 선장의 몸에서 제거한 탄환 3발을 국립과학 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며, 향후 최영함에 보관된 총기류를 입수하는 대로 지문을 채취, 해적이 사용한 총을 가려낼 계획이다.
이들의 총기류 사용 등 상반된 진술에 대해 대질신문 등 조사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며, 무스카트 현지에 급파된 수사팀을 통해 전일 입항한 삼호 주얼리호에 남아있는 외국인 선원 13명에 피해자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수사본는 손등에 찰과상을 입은 1인에 대한 진료가 부산서구 병원에서 이뤄졌으며, 붓기를 빼기위한 깁스(골절은 없음)를 했으나 별도의 통원치료는 필요하지 않은 상태이므로 조사는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당초 아랍어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아랍어 구사 능력이 미숙하여 아랍어 통역요원을 해촉하고, 소말리아어 가능한 통역인(내국인) 1명을 위촉했다. 현재 통역인은 5명이다.
해적의 요구에 따라 종교(무술림)의식 전 손을 씻을 수 있도록 세숫대야 5개를 유치장에 비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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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호 주얼리호 해적사건 브리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