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당 대구시당은 17일 오전 11시, 대구 중부경찰서 앞에서 한국사회당 대구시당 등 대구지역 40여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은 420 장애인집회 과정에서 발생한 대구 중부경찰서의 폭력진압과 인권침해 규탄, 국가인권위원회 진정을 위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장애인 당사자를 비롯하여 한국사회당 대구시당 채민정 위원장, 장애인지역공동체 박명애 대표 등 약 50여명의 대구지역 정당시민사회단체 대표, 회원 등이 참석해 대구중부서의 인권침해를 규탄하는 발언과 피해자 증언, 기자회견문 낭독 및 항의서한 전달 등의 순서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채민정 한국사회당 대구시당 위원장은 "공공의 이익을 지키고 보장해야 하는 경찰이 오히려 생존권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정당한 권리를 불법과 폭력으로 짓밟고 있다"며 중부경찰서의 폭력진압과 인권침해를 강력히 규탄하는 발언을 시작했다.
채민정 위원장은 이어 경찰을 향해 "당신들이 한 일을 보라. 합법적인 집회에 수백명의 경찰을 동원하고, 차마 입에 담지 못할 폭언으로 공포와 위협을 가했다. 무리하게 전동휠체어를 옮기다 한 여성장애인이 길바닥에 떨어지자 여경을 불러달라는 요구를 묵살한 채 남성전투경찰들이 무지막지하게 안아 들어올리는 성추행도 서슴지 않았다. 신분을 밝히고 정당활동 방해와 불법폭력에 항의하는 정당의 대표와 당직자들을 기본적인 미란다 원칙도 고지하지 않은 채 폭력을 사용해 불법적으로 연행했다. 이러고도 당신들이 공정하게 법을 지키고 집행하는 경찰인가!"라고 강하게 규탄했다.
인권침해 당사자 증언에 나선 대구사람자립생활센터 이연희 사무국장은 "전경들의 방패에 끼이고 군화에 밟힌 상황에서 생명의 위협을 느껴 잠시라도 물러나 줄 것을 요구했지만, 돌아온 것은 질서를 지키라는 경찰의 적반하장격 대답과 계속되는 물리적 폭력뿐이었다. 그 시간동안이 너무 끔찍하고 더구나 폭력을 자행한 당사자가 경찰이라는 사실이 더욱 기가 막혔다"며 경찰의 과잉폭력진압에 항의했다.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 낭독을 통해 폭력진압과 인권침해에 대한 사과, 정당하고 합법적인 집회와 시위의 자유 보장, 경찰의 인권교육 실시와 재발방지 약속 등을 중부경찰서 측에 요구했다.
기자회견문 낭독 후 채민정 한국사회당 대구시당위원장, 서창호 인권운동연대 활동가, 이연희 대구사람자립생활센터 사무국장 등 3명의 대표가 항의서한과 중부경찰서장에게 보내는 "RED CARD"를 전달하는 것으로 기자회견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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