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6일 농업기술원 영양고추시험장은 지역 특화작목인 고추에 대한 전문연구기관으로 고추재배에 있어서 수량감소의 최대 장애 요소인 역병피해를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접목재배법을 확립하여 농가에 그 기술을 보급하고 있다.
고추는 식생활에 뿌리 깊이 토착화된 양념채소 및 신선채소로서 재배면적이나 경제적인 중요성에서 벼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그해의 기상여건, 재배지의 조건, 병해충의 발생상황 등 여러 가지 요인에 따라 작황이 불안정하고 이에 따른 가격변동으로 안정적인 생산수급과 농가소득 확보에 큰 장애가 되고 있다. 특히, 역병은 토양전염병으로서 해마다 기상조건에 따른 차이는 있으나 전국적으로 고추 생산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연작을 주로 하고 농가실정에서 역병의 방제는 고휴재배 또는 토양이나 경엽에 약제를 처리하는 방법에 의존하고 있으나 역병균의 토양전염성과 빠른 전파속도 때문에 방제효과는 낮은 편이다. 현재까지 고추 역병저항성 품종으로 재배되고 있는 시판품종들은 높은 수준의 역병저항성과 품질을 갖추지는 못하고 있다. 또한 최근 무공해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 증가로 고추의 재배방향도 저농약 또는 유기재배 등 친환경적 농법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환경친화적으로 고추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고도의 저항성 품종이나 저항성 대목에 접목하여 재배하는 유전적 방제를 결합하여 토양전염성 병해를 줄이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이다.
고추 접목재배는 그 동안 시설재배에서만 이용되어 왔고, 노지재배에서는 많은 접목묘 소요량(3,300주/10a), 그리고 접목작업 자체가 어렵다는 생각으로 활용도가 낮았으나 노지재배에서도 역병피해가 늘어나면서 이용하는 농가가 늘어나고 있다. 고추 접목은 기존 저항성 품종에 비해 비용과 노력은 많이 소요되나 역병저항성 품종에 비해 저항성이 강하고, 고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
주요 연구 결과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고추 접목방법으로는 합접이 할접, 핀접, 호접에 비해 활착율 97.5%로 높고, 접목소요시간도 94분/100주당으로 가장 적었다.
접목부위는 떡잎은 본엽 1매 편엽 접목이 생육 및 수량성이 양호하고, 역병이병율 감소 등의 면에서 유리하다.
접목시 접수의 엽수에 따른 접목활착율은 3～4매의 94.2%에 비해 5～6매 또는 7～8매로 접목하였을때 97.7%, 96.0%로 높은 경향으로 성묘를 활용하는 것이 작업의 용이성과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역병 발병 상습지에서 접목 높이 2cm에서는 100% 이병되었으나, 4cm이상에서는 발병되지 않아 노지재배시 접목높이가 중요했다.
한편, 대목과 접수의 파종간격은 대목을 접수보다 3～6일정도 일찍 파종하는 것이 94.4～98.5%로 동시파종 87.5%에 비해 활착율이 높았다.
접목 후 활착증진을 위한 생장실 실험에서 온·습도는 20℃, 80～90% 조건에서 활착율이 높았고, 접목상의 피복재료로는 비닐+차광망 75%가 좋았다.
접목시 접목자의 대목 및 접수 절단각도는 28.6°, 26.1°평균 27.4°이었으며, 절단각도에 따른 활착율은 20～30°사이에서 활착율이 높았고, 35°이상에서는 절단각도가 높아질수록 떨어지는 경향을 보여 대목과 접수의 절단각도는 25～30°사이가 적당하였다.
이상의 결과로 현재의 농촌 노동력의 고령화를 감안하여 고추 접목을 쉽게 하고 접목 활착율을 높일수 있는 접목방법, 파종간격, 접목시기, 절단각도 등 접목방법과 접목 후 활착증진을 위한 최적 온·습도와 이 시기의 접목 활착 비닐하우스의 내외기상과 접목상의 온도를 조합하여 보면 농가에서 활용하고 있는 냉상하우스에서도 접목 후 활착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되어 고추 역병피해를 줄이기 위해 농가에서도 농한기 자가노동력을 활용한 접목재배가 확대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경북도 농업기술원 영양고추시험장에서도 역병에 강한 고추 접목용 대목을 육성하여 싼 값으로 농가에 보급할 계획으로 농가실증실험을 추진하고 있다.
경북농업기술원 접목재배로 고추 역병 방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