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법 제12형사부(부장판사 장상균)는 13일 운동선수인 자신의 딸과 절친하게 지내는 동료 여중생을 성폭행한 혐의(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 위반)로 구속기소된 무속인 박모(50)씨에 대해 징역 6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이 사건 범행은 피해자의 절친한 친구의 아버지이자 피해자 부친과도 의형제를 맺을 정도로 친한 피고인에 의해 저질러진 것으로 피해자의 신뢰를 무참히 짓밟았다”며 “피고인은 피해자와 그 가족의 신체·정신적 피해를 배상하거나 위로한 조치가 없고 법정에 이르기까지 피해자의 성행과 성경험을 문제삼아 납득하기 어려운 변소를 하고 있어 주문과 같이 선고한다”고 양형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또 “여자청소년이 성범죄로 입은 피해는 어른들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이며 피해 청소년은 성적 학대를 받는 순간 감당할 수 없는 고통에 외부 표현 대신 타협을 하게 되면서 영혼에 지울 수 없는 상흔을 남기게 된다”고 덧붙였다.
박씨는 지난해 5월5일 오후 2시30분께 자신의 딸의 동료인 K(14·여)양에게 다친 팔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에 가자고 유인한 뒤 차안에서 성추행을 한 다음 치료를 마치고 돌아가는 과정에서 인천시 부평구 십정동 자신의 집으로 끌고가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박씨는 또 이날을 전후로 6일여동안 거의 매일 수차례에 걸쳐 성추행을 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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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동료 여중생 성폭행 무속인 징역6년 중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