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하철1호선 터널에 화재 진압을 위한 자동 소화설비들이 전무, 화재 발생 시 대형 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27일 인천지하철공사(이하 공사)에 따르면 일 지난 2003년 대구지하철 화재사고를 계기로 지하역사와 터널 등지에서 화재 발생에 따른 대형 사고를 예방키 위해 매년 ‘교통안전세부시행계획’을 마련, 지하역사 19곳을 비롯해 터널구간(21.6㎞) 내 방재설비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4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지하철 터널에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자동 소화설비를 설치하지 않아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대형 사고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
공사는 예산 부족 문제와 터널구간은 소화설비 설치 의무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를 들어 터널 내 연결송수관설비 설치를 검토만 하고 있을 뿐, 예산확보 등 세부계획 수립조차 하지 않고 있다.
또한 터널 내 비상 조명·유도등과 전기시설 대다수가 화재 발생 시 불에 쉽게 타는 가연성 소재인 아크릴판이어서 화재 발생 시 유독가스로 인한 인명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반면, 대구지하철의 경우 화재사고 이후 자체 안전대책을 마련해 지하역사와 터널 모두 상수도를 연결, 자동 소화설비를 설치했으며 모든 시설물들을 불연성 소재로 교체했다.
공사 관계자는 “고질적인 적자 경영으로 안전을 위한 예산이 부족한 만큼, 국고나 지방비 지원이 절실하다”며 지난해 터널 22개 구간에 화재 시 연기로 인한 대피가 어려울 것에 대비, 비상조명등을 추가로 설치하는 등 매년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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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하철 터널 화재 소화설비 전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