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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미령 평화공원 개장 및 스미스부대 전몰장병 추도식 개최
올해는 6·25전쟁 발발 70주년이 되는 기념비적인 해이다. 6·25는 단일국가에서 벌어진 전쟁으로서는 역사상 가장 많은 국가가 참전한 전쟁이자, 유엔군이 처음으로 나선 전쟁이라는 점에서 더욱 뜻 깊은 역사다.
▲오산 죽미령 평화공원 전경
전쟁 발발 3일 만에 유엔은 제2차 결의를 통한 군사적 개입을 결정, 당시 일본 주둔 미 제24사단 21연대를 중심으로 한 540명의 스미스특임대(특수임무부대)가 구성되어 1950년 7월 1일 C-54 수송기가 한반도에 파견됐다.
6시간 15분 간 치열하게 공방이 오고 간 오산 죽미령 전투는 북한군이 전쟁 발발 열흘 만에 미군의 개입으로 다시 병력을 재정비하면서 남침을 10여 일이나 늦출 수 있었고, 동시에 인천상륙작전 개시 및 낙동강 최후방 전선 구축의 시간을 벌어주었다는 점에서 그 역사적 가치가 높다.
바로 이를 기념하기 위해 시는 오는 5일 6·25전쟁과 오산 죽미령 전투 제 70주년을 맞이해, 미(美) 스미스특임대 전몰장병 추도식과 오산 죽미령 평화공원 개장식을 공원 내 평화마당에서 개최한다.
시 외삼미동 600-1 일원에 위치한 오산 죽미령 평화공원은 유엔군초전기념관과 스미스평화관, 기타 공원시설로 이루어져 있다. 죽미령 평화공원은 지난 2013년에 개관한 유엔군초전기념관을 확장, 2019년 12월에 준공됐다.
▲오산 스미스 평화관
이번 정식으로 개관하는 스미스 평화관은 오산 죽미령 전투를 1인칭 시점에서 실제처럼 겪어볼 수 있는 신개념 체험관이다. 당시 스미스부대와 함께 ‘나’가 직접 당시 C-54수송기 모형에 올라타 전우들과 함께 직접 전장으로 향하게 된다. 체험자는 HMD(머리에 착용하는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VR(가상현실) 체험을 통해, 당시 부대원들 및 전투장의 생생한 감정과 상황을 느낄 수 있다.
2층은 부산-대전 간 기차 안 공간으로 꾸며져 있는데, 아직은 전쟁을 맞지 않은 1950년의 일상적인 옛 풍경을 창밖으로 감상하게 된다.
당시 스미스부대는 대전에서 천안을 거쳐 오는 5일 새벽 3시에 빗속을 뚫고 죽미령에 도착해 진지를 구축한다. 북한군의 대전차를 대적할만한 무기조차 갖추지 못하고 긴급히 전투에 임해야 했던 어린 스미스부대원들은, 사생결단으로 북한군에 맞섰지만 엄청난 화력과 병력 차이 끝에 전사, 실종, 포로 등 결국 181명의 사상자를 낳았다. 전시관 2층은 당시 죽음의 두려움을 무릅쓰고 죽미령으로 향하던 스미스부대원들의 실제 복잡한 감정을 느껴볼 수 있는 공간이다.
스미스 평화관 상설전시의 마지막 구간의 테마는 4면 영상 체험으로, 이제 90대가 된 ‘나’가 70년 전의 참혹했던 전투를 돌아보며 전쟁의 참상과 평화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는 시간이다. 이처럼 스미스 평화관은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스토리로 우리를 당시의 생생한 전장으로 데려가 준다.
죽미령 전투 참전용사들의 실제 이야기는 기획전시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생존 용사들과 그들 가족의 기억과 역사, 그리고 평화공원 조성을 위해 애써 온 이들의 모든 발자취를 사진들로 공감할 수 있다. 기존의 유엔군초전기념관이 감사와 추모를 담은 의미였다면, 이번 오산 죽미령 평화공원은 보다 생산적인 미래지향적 콘텐츠로 모든 이들의 희생을 더욱 의미 있게 지켜 나가겠다는 취지다.
스미스특수임무부대 전몰장병 추도식 및 오산 죽미령 평화공원 개장식은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최소 인원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며 치러질 예정이다. 1부 추도식, 2부 개장식, 3부 스미스평화관 제막식은 각각 “기억을 담다”, “평화를 담다”, “내일을 담다”라는 주제별 내용으로 꾸며진다.
▲평화공원내 구유엔군초전기념비
이날 행사는 스미스부대 참전용사인 루이스 J. 패터슨의 후손인 앤드류 R. 폭스워시 미8군 군악대 소속 선임상사가 참전용사들을 대신해 감사패를 받는다.
행사 문의는 시 문화예술과(031-8036-7616, 7617)를 통하면 되며, 사전 협의되지 않은 행사 당일 방문자는 해당 방침에 따라 입장이 제한된다.
한편 시는 지난 2019년 9월 평화 전문가들을 초청, 100인 포럼을 개최했다. 시는 교육 현장 전문가 교수들과 함께 도내 초등교 대상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전쟁과 역사의 의미를 전달하려는 것으로, 올 하반기부터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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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 죽미령전투 70주년’기념 죽미령 평화공원 개장 등 개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