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정신성의약품(수면제類)과 GHB(물뽕)을 인터넷으로 판매한 2명과 이를 구매한 51명, 입금 후 약품 받지 못한 101명 등 154명을 적발
경기지방경찰청(청장 이만희) 마약수사대는 지난 1-5월 사이 의사 처방 없이 구매가 불가능한 향정신성의약품을 해외에서 구매해 국내에 불법 유통시킨 안 안모(29)씨 등 2명과 구매자 51명, 구매 미수자 101명 등 총 154명을 적발,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마약류 유통업자 안 안씨 등 2명은, 태국·중국 등에 서버를 두고 ‘처방의약품 해외구매대행’ 사이트를 운영하는 김모(인터폴 수배중)씨로부터 국제 특송화물이나 해운화물을 통해 향정신성의약품인 졸피뎀·스틸녹스·GHB(일명 물뽕) 1,545만원 상당(655정)를 들여와 구매자 51명에게 우체국 택배 등을 이용하여 배송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구매자 및 구매미수자 152명 중 김모(32)씨등 116명은, 대부분 불면증과 우울증을 앓고 있는 자들로, 졸피템·스틸녹스 등 약품이 의사의 처방을 받아 구입할 경우 보험가입시 제한 받을 것을 염려해 의사 처방 없이 인터넷으로 구매하고, 일부는 자살 목적으로 이를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속칭 물뽕이라 불리는 GHB를 구매한 36명은 주변 여성이나 유흥업소 종업원에게 몰래 사용하려고 구매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인터넷사이트상에서 마약류가 공공연히 매매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 향정신성의약품을 불법으로 판매하는 4개 사이트를 발견하고 방송통신심의의원회에 사이트 폐쇄를 의뢰하는 한편 거래내역 등을 수사하여 이들을 검거했다.
한편, ‘비아 2580’이란 사이트를 보고 향정신성의약품을 구매하기 위해 1인당 20∼30만원씩 도합 2,990만원을 입금한 김모(42)씨등 101명은, 피의자들이 입금사실을 확인한 후 연락을 끊고 물건을 보내주지 않아 투약하지는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GHB를 구입하려다 미수에 그친 안모(35)씨는 지난 3월이 다른 인터넷사이트에서 GHB를 구입해 주점에서 회사여성 동료에게 몰래 사용하였다가 서울경찰청에 적발된 경력자로 이번에 계속하여 구매하려다 추가 입건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마약류로 지정된 향정신성의약품의 경우 의사의 처방 없이 구매할 경우 미수에 그치더라도 마약류관리법(향정) 위반으로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고, 계좌에 입금하였을 경우는 구매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약품을 받지 못했다 하더라도 미수범으로 처벌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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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이용,향정신성의약품 불법 유통 154명 검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