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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청주과학대학 마지막 학위 수여식
오는 2월 1일 202명 졸업,충주대학교와 통합
94년 전통의 국립 청주과학대학(학장 김봉숙·62)이 오는 1일 202명의 졸업과 함께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학교 명은 비록 사라지지만 청주과학대학이라는 이름으로 면면이 이어져오면서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기여한 정신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청주과학대학은 일자리가 많지 않던 시절에 우리의 여고생들이 열심히 공부하지 않으면 입학하기 어려운 명문대학이었다.
3년제인 청주과학대학은 그 오랜 역사만큼이나 수많은 졸업생을 배출하며 충북은 물론 우리나라 간호학계 발전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뤘다.
이번에 청주과학대학 교명은 사라지지만 오는 3월 1일 충주대학교와 통합을 통해 새로운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
청주과학대학은 지난 1914년 4월 1일 충북 청주시 자혜의원 조산부 및 간호부 양성소로 시작,1962년 청주간호전문대학으로 승격됐으며 지난 1999년 3월 국립 청주과학대학으로 교명이 변경됐다.
오늘에 이르기 까지 우수한 간호, 보건인력 등 전문인력 양성에 크게 기여했으며 늘 앞서가는 대학이라는 목표로 간호학계에서 중부권 최고의 전문대학으로 발전을 기듭해 왔다.
청주과학대학은 지난 2002년 3월 1일 청주시 사창동 213에서 증평군 용강리 컴퍼스로 이전하여 교정 확장과 새로운 캠퍼스 조성 등 교육환경을 개선했다.
특성화된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우수한 전문인력을 배출했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대학으로 자림매김 했다.
이런 가운데 국립대학교 구조조정 계획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2006년 3월 1일 충주대학교와 역사적인 통합을 이뤄 지역을 넘어 세계로 발전하는 새로운 도약을 발판을 마련했다.
마지막으로 졸업생을 배출하면서 청주과학대학의 교명은 역사속으로 사라지지만 국립 충주대학교를 통해 그 뿌리와 전통을 이어가게 된다.
청주과학대학은 그동안 간호학,유아교육· 응급구조학과 등 모두 1만 2392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이들은 국내 교육계, 행정기관과 유수의 병의원 등에서 중요한 직책을 맡으며 사회에 봉사하고 있다. 특히 미국,독일 등 외국으로 진출한 졸업생들은 대학의 세계화에도 큰 몫을 했다.
앞으로 청주과학대학이 있는 충주대학교 증평캠퍼스에는 보건생명항공대학이 위치하며 4년제의 간호,물리치료,응급구조,노인보건복지학과 식품학과,항공기계설계학과 등 모두 6개 학과에 입학생은 1300명 규모이다.
증평 캠퍼스 부지면적이 23㎡에 최신 학교 시설 등으로 학생들이 힘찬 웅지를 펼 수 있는 것이다.
40여년 봉직,학장직 떠나는 김봉숙 학장
비록 몸은 학교를 떠나지만 청주과학대학은 나를 마음속에 영원히 자리할 것입니다."
이번 졸업식과 함께 40여년 몸담았던 청주과학대학을 떠나는 김봉숙학장은 "오히려 새로운 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며 섭섭함보다 희망을 얘기했다.
김 학장은 이 대학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1964년부터 40여년간 교수,학생처장,학장(5,7대)으로 지내며 일생을 함께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리더쉽으로 많은 일을 했다. 어렵다던 충주대학교와 통합도 이뤄냈고 지난 2000년에는 캠퍼스를 청주에서 증평으로 이전하기도 했다.
김 학장은 "청주과학대학 교명은 사라지지만 그 숨결은 지속될 것이며 4년제 대학으로 더욱 발전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정년을 3년여 남겨두고 명퇴하는 김 학장은 퇴직 이후 "바쁘다는 핑계로 그동안 아내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는데 남편(정우태 전 충북대약대 학장)을 위해 더 많은 시간을 보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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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으로 사라지는 청주과학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