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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나무골공원 전입신고한 토끼 식구들

기사등록 일시 : 2007-04-17 17:46:47


집에서 공원으로 이사한 토끼가족 7마리, 도심속 공원에 생명력 불어 넣어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사무소에 지난 12일 전대미문의 전입신고 한 건이 접수되어 화재다. 가경동 주민 한 분이 집에서 기르던 토끼 가족 7마리를 감나무골 공원으로 전입신고하겠다며 찾아왔다. 일반적으로 동물을 전입처리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담당직원은 민원인에게 전입사유를 물을 수밖에 없다. 손자들이 토끼를 너무 좋아해서 소일삼아 조금 기르고 있어요. 어느날 공원에 놀러갔다가 이곳에 토끼가 뛰어놀면 공원 이용객들이 좋아할 것 같더라구요.” 결국 민원의 요지는 공원에 토끼를 자연방사하겠다는 것이고, 이에 대한 처리를 놓고 동 직원들은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또한 주말을 활용해 감나무골공원을 방문, 토끼가 서식할만한 곳인지, 먹고 살 풀은 충분한지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했다. 결과는 긍정적이었고, 토끼 방사행사는 17일 오후에 있었다. 행사중 가경동장은 “무심천에 서식하는 수달처럼 공원에서 뛰어노는 토끼가 필요한 때입니다. 산토끼 노래 부르며 뛰놀던 뒷동산의 추억을 이곳 감나무골 공원에서 느껴보시기 바랍니다.”라며 새로운 토끼 식구들을 소개했다. 행사에 참여한 주민들의 반응은 기대반 걱정반이다. 생각처럼 공원이란 곳이 토끼들이 야생으로 살아가는데 있어 만만치만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토끼를 애지중지 키워왔던 주민의 말 한마디가 이런 염려를 덜어주었다. 걱정없어요. 얘들은 어디서든지 잘 살 겁니다. 저는 그걸 믿어요. 낯설고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며 살아가는 토끼 식구들이 가경동 주민들에게 희망이란 생명력을 심어주길 기대해 본다. http://koreadigita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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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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