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제천 모 고등학교 재 폐지수집장에서 발생한 방화사건의 피의자들이 2일 자수했다.
이들중 한명은 이 학교 재학생이고, 다른 한명은 이 학교를 자퇴하고 다른 학교에 다니고 있는 친구간으로 밝혀졌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1일 새벽 3시 30분 미리 준비한 라이터를 이용 학교 폐지수집장에 있는 폐지에 불을 붙이는 과정에서 두세 차례 불을 붙인 점, 불을 붙인 후 다시 돌아와 불을 붙인 점 등에 비추어 볼 때 다분히 고의성이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자수한 경위에 대하여 사건을 저지른 후 후회나 심리적 갈등으로 인한 자수가 아니라 언론 매체를 통해 자신의 모습이 공개되고 또 친구로부터 문자로 범행을 묻는 질문을 받는 등 심리적 압박이 결정적 자수요인으로 분석하고 언론에 사건 전말을 즉시 공개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이 번 사건은 수사결과 이들이 성적부진과 진학문제로 많은 고민을 하던 중 부모로부터 성적하락, 향후 진로문제에 대해 꾸지람을 받자 이 번 사건을 모의한 것으로 밝혀져 청소년들의 학업에 대한 극도의 긴장과 부담 그리고 반항심 등 교육계가 않고 있는 전반적인 문제가 또다시 대두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학교측은 "범행을 저지른 학생은 평소 자주 머리가 아프다고 해 자율학습을 빼 준적이 있고, 지난 겨울방학에는 부모와 상의해 자율학습을 아예 하지 않도록 조치해 주었는데 과중한 학습부담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니 뜻밖이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경찰은 수사 중간보고를 통해 "이 번 사건으로 다른 학생 또는 다른 학교의 학생들에게로 전파되 모방범죄의 여파가 일어날 수도 있는 많큼 학부모나 학교측에서 각별한 주의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경찰은 이들이 이렇게 큰 문제로 발전할 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경찰은 "한군데만 불을 지핀게 아니고 여러군데 불을 점화한 점 및 확인차 다시 돌아와 불을 지핀 점 등의 사정을 볼 때 다분히 계획적인 범행으로 판단된다"고 밝히고 "다만 현재 학생이고 초범인 점을 감안 향후 구속영장 신청여부를 판단 결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학교측은 이 번 사태와 관련 "학생들에게 다소 과중한 학업의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피의자 처럼 자신이 원하면 부모와 상의해 자율학습을 면제하는 등 융통성 있게 운영하고 있지만, 이 번 계기를 통해 학생들의 자율학습에 대한 부담문제를 좀더 신중히 판단 효율적인 학습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이 번 방화 사건이 지난해 8월 같은 학교 교실 방화사건과 연관성이 있는 지 여부에 대하여 수사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모 군의 어머니는 머리가 많이 아픈 증상을 호소해 정신과적인 치료를 받아 왔다"고 했다.
제천 학교 방화범 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