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도서에서 발생하는 응급환자 후송에 매서운 겨울 바다날씨도 그들을 가로막지 못한다.헬기 도입 이전에 도서 및 선박에서 발생하는 응급환자는 전원 경비함정에 의존하였으나 지난 10월 헬기 도입 후 해상의 강한 폭풍을 제외하고는 헬기가 도서주민과 선원들의 응급환자 후송 업무를 도맡아 왔다.
헬기의 신속한 기동성도 겨울철 해상의 풍랑주의보 등 혹한 날씨에는 때때로 업무 수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헬기의 취약성을 나타내고 있다.
경비함정은 태풍을 제외한 어떠한 해상 기상의 악조건 속에서도 도서 등에서 발생한 응급환자를 후송하는 업무에 예외를 두고 있지 않는다.
지난 6일 오전 11시경 군산시 어청도에 거주하는 박모(77)씨가 갑작스러운 두통과 신체에 마비증세를 보여 군산해경에 긴급 후송 요청을 하였으나 당시 해상의 기상이 초당 12m/s 이상의 강풍이었으며 특히 파도 높이 또한 2.5m 이상을 나타내는 그야말로 악조건의 상태로써 헬기로의 후송은 불가능한 상태였다.
당시 헬기로 후송이 불가능해지자 해상의 나쁜 기상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어청도 현지에 250톤급 경비함정을 급파하여 오후 5시 30분경 천신만고 끝에 응급환자 박씨를 후송, 익산 K 병원으로 입원조치하고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대민봉사의 극치를 보여주었다.
한명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수십명의 승조원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경비정 또한 급작스러운 사고에 직면할 수 있는 위기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경비함정 근무 경찰관들은 응급환자 발생 시 마다 신속히 후송케 함으로써 대민봉사의 첨병 역할을 해내고 있다.
특히 풍랑주의보가 전 해상에 발효된 지난 9월 14일 밤에도 전북 부안군 위도에서 사경을 헤매며 길거리에 쓰러져 있는 17세 소녀(위도고 1년)를 악천후 속에서도 평상 시 25분이면 족히 걸리는 거리를 2시간 30분만의 고군분투 속에서 긴급 후송함으로써 목숨을 살리기도 했다.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겨울철 바다를 누비는 해양경찰이 존재하는 한 바다를 생업으로 삼고 살고 있는 도서주민과 해상종사자들은 안전할 것이다.
열악한 환경과 사회에서 동떨어진 악조건 속에서도 꿋꿋이 대민봉사의 첨병 역할을 하며 고군분투하는 경비함정 경찰관들에게 어찌 찬사의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있겠는가!
해양경찰 함정 경찰관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파이팅을 외쳐본다!
살신성인 정신으로 응급환자 후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