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 여수소방서 평여119안전센터 정재태
겨울철 화재발생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기상요소는 습도와 바람으로서 습도는 공기중의 수분 함유량을 나타내는 상대습도와 물체의 건조도를 나타내는 실효습도를 일컫는다.
일반적으로 실효습도가 50% 이하가 되면 인화되기 쉽고 40% 이하에서는 불이 잘 꺼지지 않으며 30% 이하일 경우에는 자연발생적으로 불이 일어날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겨울철에는 시베리아 고기압의 영향으로 실효습도가 50%이하로 떨어지는 일수가 많고 차가운 계절풍으로 인해 습도가 낮아 주위의 물체들은 매우 건조한 상태로 놓이게 된다. 따라서 조그마한 불씨라도 삽시간에 큰 불로 확대될 수 있는 위험한 연소조건을 형성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연소조건과 더불어 추운 날씨로 인해 사람들의 활동량이 줄어들면서 화기취급상의 부주의, 태만, 관리소홀이 화재의 주된 원인이 되고 있다. 또한 겨울산은 건조하고 등산객이 많아 등·하산시 함부로 버린 담뱃불이나 불법 취사행위, 어린이들의 불장난으로 인하여 산림화재(산불)가 많이 발생하게 된다.
일년중 가장 기온이 낮아 난방기구를 많이 사용하여 난방기구 취급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또한 많이 발생하고 있다. 사계절중 겨울철 즉 10월에서 2월 사이에 난방기구로 인한 화재는 가장 높은 발생율을 기록하고 있다.
어느 화재나 처음에는 큰불이 아니고 쉽게 초기 진화할 수 있는 경우가 대다수다. 가정마다 소화기의 비치 그리고 사용법의 숙지 등 모든 사람이 화재예방에 대한 경각심과 초기진화에 대한 방법을 알고 화기를 취급한다면, 더 이상 불은 우리 생활에 있어서 해로운 존재는 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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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한 겨울철 화재예방을 생활화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