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공무원 노조가 시의원들의 개인 의정 평가, 공개키로 해 의원들이 반발하는 등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전국 공무원노조 여수시지부는 최근 자치위원회를 열어 올 하반기부터 여수시의회 의원 모두에 대해 활동 내역을 평가하여 공개키로 방침을 정했다고 3일 밝혔다.
여수시 공노조는 시의원들의 시정 질의 수준과 조례 제정 등 시민을 위한 정상적인 의정활동은 물론 이권개입 등 부조리에 대해서도 조사해 공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수시 공노조는 이를 위해 시민단체 등과 협의, 조만간 평가지표를 만들기로 했다.
여수시 공노조의 이 같은 방침은 전국 극소수 지자체 공노조가 시·도의원에 대해 평가하여 일부 공표하거나 주민 설문을 통해 ‘베스트 의원’을 선정, 포상하는 것에 비해 한층 강화된 ‘감시역할’이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여수시의회는 의장단 회의를 열어 “피감기관(시)에 속해 있는 단체가 감사기관을 평가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위법이므로 철회를 촉구키로 했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특히 지난달 24일 시의회 본회의에서 올 2차 추경안(520억원 규모 증액)을 부결시킨 데 대해 집행부(여수시)가 반발한 뒤 여수시 공노조가 곧바로 이 같은 방침을 정한 것과 관련, ‘여수시의 입김’에 의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여수시의회 의원들은 (추경안 부결은)의원 개개인이 찬·반 의사를 표시한 결과”라며 “공노조가 시의원을 평가하는 것 자체에 대해서는 무엇이라 말하지 않겠지만 이를 공표할 경우 곧바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정남 여수시공무원노조 지부장은 "시의원들에 대한 평가는 지난해부터 이미 시민단체와 협의해 추진해온 것"이라며 "이번 추경안 부결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이 지부장은 "이 같은 의원평가는 경기도 수원시는 지난해 부터 해오고 있고 전북도도 추진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공무원노조는 집행부는 물론 시의회에 대해서도 견제와 감시기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와의 교감설은 터무니 없다"며 "부결된 추경안을 회생시키려고 의회 등과 노력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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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공노조-시의원 평가 논란 거세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