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강정마을이 일촉즉발의 긴장감에 휩싸였다. 강정마을에는 해군기지 설치를 반대하는 주민들을 제압하기 위해 오래 전부터 공권력이 배치되어 있다.
민주노동당 대변인 우위영은 16일 오전 11시30분 논평에서 급기야 경기경찰청 소속 전경 600여 명과 시위진압용 물대포 3대, 최루탄발사기가 장착된 시위진압차량 10등 육지경찰이 제주에 들어와 해군기지를 반대하는 마을주민들을 진압할 준비를 하고 있다.
오는 18일 이전에 공권력이 투입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져있으면서 제주 전체가 심각한 긴장에 휩쌓여 있다.
그러나, 4.3 사건의 악몽을 가지고 있는 강정마을 주민을 비롯한 제주도민들에게 이들 육지경찰은 60여년만에 들어온 토벌대나 다름없다는 인식이다. 제주 인구의 0.5%밖에 되지 않는 힘없는 강정마을 주민 토벌을 위해 육지경찰이 동원되다니, 이명박 정부가 강정마을 주민들을 적으로 규정하지 않고서는 이럴수는 없는 일이다. 제2의 4.3사태라도 일으킬 셈인가.
제주도 출신 국회의원들이나 제주도의회 의장이 공권력 투입을 반대하며 철수를 주장하고 있지만, 이명박 정부와 조현오 경찰청장은 요지부동이다.
결국 평화롭게 살고 싶다는 강정마을 주민들의 염원을 이명박 정부와 육지경찰이 기어이 짓밟으려 하는가!
절차적 정당성도 인정받지 못해 8월 임시국회에서 논의하기로 한 마당에 정부의 공권력 투입은 어떤 명분도 없다. 더군다나 제주도민들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육지경찰까지 동원할 근거는 더 더욱 없다.
이 정권은 지금 당장 모든 육지경찰과 무장력을 즉각 제주에서 철수시켜야 한다. 강정마을에 배치된 공권력을 철수시키고 해군기지 건설을 전면 중단할 것을 강력 촉구한다.
만약 이 정권과 경찰이 육지경찰까지 동원한 상태에서 강정마을을 무력 진압을 강행한다면 이를 제2의 4.3 제주토벌로 규정하고 제주도민들과 함께 이 정권 퇴진을 위해 국민과 함께 투쟁해 나갈 것을 천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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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강정마을 육지경찰 투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