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모터보트, 수상스키, 래프팅 등 수상레저의 계절이 예년에 비해 일찍 시작되어 주말이면 동해안 해수욕장에서 모터보트와 수상스키 등이 물살을 가르며 활주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런 수상레저활동은 국민의 생활수준이 향상되고 주5일 근무제 정착으로 여가시간이 증가하면서 참여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형태도 체험 위주의 스릴감 있는 모험적인 형태로 변화하여 20～30대 젊은층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그러나 수상레저활동 인구와 수상레저기구의 급격한 증가는 필연적으로 수상레저활동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이 되고 있으며 심지어 국민들의 소중한 생명을 앗아가는 부작용을 초래하기도 한다. 지난 3, 4월 강릉 경포해수욕장에서 모터보트 스크루에 스쿠버다이버의 머리가 부딪치는 부상사고와 강릉 사천 앞 해상에서 발생한 스쿠버다이버의 사망사고는 안타까운 사례 중 하나다.
해양경찰에서는 안전 위험요소로부터 국민들의 생명을 보호하고 안전한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수상레저환경을 조성하고자 지난 2000년 2월부터 수상레저안전법 시행, 수상레저기구 등록 및 안전검사,보험가입의무, 안전장비 착용의무, 동력수상레저기구 조종자의 조종면허 취득, 야간 수상레저 활동금지, 수상레저활동 금지구역 지정 등 안전의무를 법제화하여 수상레저 안전사고를 줄이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그러나 수상레저 안전사고는 법제화만으로 완벽히 차단하기 힘든 실정으로 국민들의 선진화된 안전의식과 몇가지 안전수칙 준수가 반드시 동반되어야 한다.
첫째, 자기 안전은 스스로 지켜야한다. 수상레저활동은 수면이라는 특수한 상황과 고속으로 질주하는 기구를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으로 항상 안전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구명동의 등 안전장비 착용은 물론 스스로 안전을 지키는 노력을 해야 한다.
둘째, 수상환경에 대한 충분한 파악이 필요하다. 바다는 기상상태의 수시변화, 암초, 어망 등 보이지 않는 장애물의 존재, 선체동요 기관소음으로 인한 판단력저하, 통신수단의 제한 등 육상과는 전혀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어 충분한 사전 정보 파악이 필요하다.
셋째, 장비점검을 생활화해야 한다. 바다에서 연료가 떨어져 해양경찰에 의해 구조되는 사례가 많으므로 연료,엔진 등 장비점검을 철저히 하고 비상연락수단과 조난신호장비를 반드시 갖춰야 한다.
넷째, 원거리 수상레저 활동은 반드시 신고해야한다 안전을 위해 출항지로부터 5마일 이상 벗어나서 레저활동을 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가까운 해양경찰관서나 경찰관서에 반드시 신고를 해야 한다.
다섯째, 수상레저활동 금지구역을 준수한다. 각 해수욕장마다 수영경계선 안쪽수역은 수영객 보호를 위해 동력수상레저기구의 운항이 금지되어 있으며 안전사고의 가장 큰 원인은 무면허 조종과 음주조종행위 이므로 절대 하여서는 안된다.
마지막으로, 관계 공무원의 안전관리업무에 협조해야 한다. 바다에서는 해양경찰관이, 강이나 호수에서는 지자체 담당공무원이 수상레저활동의 안전을 위해 계도 단속 등 안전관리업무에 적극 협조한다.
이와 같이 안전수칙을 수상레저객 모두가 준수할 때 비로소 안전하고 즐거운 해양환경과 수상레저문화가 정착될 수 있을 것이다.
<기고문> 안전한 수상레저 문화 정착 위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