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의원 및 사무처 당직자들은 26일 뮤지컬 요덕 스토리´를 관람했다.
요덕 스토리´는 탈북자 출신인 정성산 감독이 북한 정치범 수용소의 실태를 고발하기 위해 제작한 뮤지컬로, 지난 15일 부터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중이다.
박 대표 "외국에서도 공연되어 북한 인권 상황 많이 알렸으면..."
박 대표는 공연 관람에 앞서 정성산 감독과 출연배우들을 만나 격려하는 자리를 가졌다.
박 대표는 정 감독과 출연 배우들에게 "훌륭한 뮤지컬을 준비하고 공연하느라 고생이 많았다"고 덕담한 뒤, "요덕 스토리는 여러군데에서 좋은 뮤지컬 이라고 들었다"며, "최선을 다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정성산 감독은 "어렵고 힘들지만 한국의 젊은이들이 북한 인권에 대해 많이 알고 깨우쳐야 한다"고 답했고, 박 대표는 "이런 뮤지컬은 잘 운영해서 외국에서 공연하여 북한인권 상황에 대해 많이 알려야 할 것이다"며, "요덕 스토리는 성원하는 분들이 많아서 잘 될 것 같다"고 격려한 뒤, "기회가 되면 이 요덕 스토리를 많은 분들이 관람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성산 감독 "수용소 철거될 때까지 열심히 세상에 알릴 것"
정 감독은 또 "이 요덕스토리는 대한민국 국민이 만들었다"며, "젊은 사람들도 많이 온다"고 말한 뒤, "저는 북한 정권과 그것을 종식시켜 줄 수 있는 문화가 중요하다고 본다"며, "이 뮤지컬이 끝나면 뮤지컬에 담을 수 없었던 많은 얘기들을 더 담아서 영화로 만들고 싶다. 수용소가 철거될 때까지 열심히 세상에 알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에 박 대표는 "유럽에서 한국보다 더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남북교류라는 것도 북한주민의 삶의 질과 인권개선을 하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대표 "모두가 노력하여 북한 주민들이 인간다운 삶 살 수 있도록 지원해야"
약 170분간 성황리에 펼쳐진 공연이 끝나고, 박근혜 대표는 출연자들의 요청에 의해 무대위로 올라가 출연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었으며, 특히 아역 배우들을 한사람 한사람 모두 껴안아 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 대표는 관객들에게 인사말을 통해 "뮤지컬 공연내용 중에 요덕을 잊지마시라는 대사는 북한인권에 대해 관심을 갖고 북한 인권을 개선하는데 최선을 다하라는 메시지를 주었다"며, "비참한 인권 상황이 지금도 계속 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않될 것이다"고 강조한 뒤, "전 세계가 인권에 관심을 가지고 개선하는 노력을 하고 있는데, 우리 정부도 나서야 할 것이며, 모두가 노력하여 북한 주민들이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해야할 것이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또 "요덕 스토리는 탄탄한 구성력과 절제된 연기로 큰 감동을 주었다"며, "북한 인권을 개선하는 노력에 문화의 힘이 대단한 공헌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영삼 前대통령과 황장엽 前노동당 비서도 참석
한편, 이날 김영삼 前대통령과 지난 97년 망명한 황장엽 북한민주화동맹 위원장(전 북한 노동당 비서)이 공연장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김 前대통령은 "귀한 연극을 보고 감동 받았다. 훌륭한 분들이 성심을 다해 연기한 것 같다"며, "이 뮤지컬은 북한에 자유, 민주주의, 인권이 없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북한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인권이 없는 나라이다"고 강조했다.
황장엽 씨는 눈물을 참지 못하고, 울먹이는 목소리로 "남과 북은 한날 한시에 해방되었으나 남북의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다"고 말한 뒤, "우리는 북한 동포를 잊어서는 안된다"며, "통일을 위해 우리 모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모님과 함께온 학생들과 대학생 관람객 많아 눈길
또한 이날 공연장에는 부모님과 함께 공연을 보러 온 학생들과 휴일을 맞아 친구들끼리 뮤지컬을 관람하러 온 대학생들도 눈에 많이 띄었는데, 뮤지컬 관람 소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동국대 2학년생인 김유식 군은 "비교적 잘 만들어진 것 같다. 다만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대안제시도 함께 이루어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뮤지컬 요덕 스토리´(www.yodukstory.com)는 오는 4월 2일까지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공연된다.
박근혜 대표 요덕스토리 관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