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청주교구 정평위 이효신팀장은 28일 복음’이라는 종교적인 언어는 인간의 존엄성과 ‘인권’을 바탕에 두고 세상을 변화시키는데 그 의미를 두고 있다.
인권침해 사상과 교육구조에 대한 직접적인 해결방법을 제시하고 각종 사회 구조악을 비난하면서 우린 흔히 ‘인권’이라는 중요성을 배제하고 있다.
누구나 가능하다고 부르짖고는 있지만 ‘인권’이라는 추상적인 명제를 수호하기 위한 길라잡이 역할은 고독하고 외로운 싸움이기 때문이다.
추운 겨울날 차가운 김밥을 곱씹으며 90년대 학생운동가에서 천주교 복음 전도사로 돌아 온 ‘인권 운동가’가 시민들의 앞에 서 있다.
인권침해에 대한 상담과 지원, 또 인권옹호를 위해 상담창구인 ‘365 인권 Hot-Line’일을 도맡아 운영하고 있다.
올해 3월 국가인권위원회가 주최한 ‘2004 인권시민단체지원사업 공모’에서 선정돼 오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이 상담창구에서 이 팀장은 지역아동학대 상담센터와 성폭력 상담소, 이주노동자인권센터 등 각종 인권보호단체들과의 협력체계를 구성하고 있다.
가정폭력과 성폭력 상담 6건, 경찰조사 시 인권침해 사례 5건, 노동, 임금, 산업재해 피해사례 4건, 장애인관련 인권피해 3건, 명예권과 알권리. 개인신용 및 금전채무. 정신적피해망상. 개인분쟁 등 사회구조 내 인간관계에서 벌어지는 28가지 각종 인권침해 사례를 처리했다.
90년대 초 청주대 경제학과 재학시절. 가톨릭 구교집안의 3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난 이 팀장의 선택은 두 말 할것 없이 가톨릭학생회였다.
이 팀장으로서는 훗 날 천주교 청주교구 정의평화위원회 활동의 계기가 되는 중요한 선택이었다.
89년 전교조합법화 문제와 91년 강경대 열사 사건 등 사회적으로 암울한 시대를 겪고 있던 이 팀장은 종교와 학생운동이라는 기로에 서야 했다.
농민들이 수확한 유기농 농산물을 살려 건강한 먹거리로 만들어 보겠다는 소박한 꿈을 꾸던 이 청년은 97년과 98년 11월 천주교 정의평화위원회라는 새로운 ‘직장’을 알게 된다.
7개월여동안의 ‘인권운동가’로서의 혹독한 다양한 연수과정 체험을 거친 이 팀장의 첫 임무는 수사기관의 감청문제였다.
수사상 인권침해 사례의 실태와 설문조사, 토론회 등을 거쳤고 인권교육 워크숍과 인권콘서트 행사를 거치면서 ‘인권옹호’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인권운동가 이 팀장이 소원은 인권침해를 받는 소외된 이웃들을 지역 협력단체와 연결시켜주는 일이라고 말했다.
인권을 위해서라면 365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