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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사건을 바라보며
기사등록 일시 : 2014-09-04 11:23:43   프린터

 

이번 세월호 사고는 온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모든 국민이 슬퍼하고 안타까워하며 자기 자식을 잃은 심정으로 모두 상주가 된 기분이다. 지금 대한민국은 국상을 치루고 있다. 이 국상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지 도무지 앞이 안 보인다.

 

[칼럼 우원로신부 김계춘도미니코] 우리나라 슬픈 역사에 이번 세월호처럼 소위 국상을 넉 달이 넘도록 그렇게 오래 치러 본 일이 있었던가? 유달리 정이 많은 우리 민족의 특수한 현상이다.

 

그러나 이제 마음을 추스르고 초상집을 거두어야 하겠다. 아무리 울어봐야 죽은 사람을 살릴 수 없는 현실에서 산 사람은 살아가야 하겠다. 죽은 사람을 위하여 저승길을 재촉하는 단식을 오래한다 해서 죽은 사람이 살아나지 않을 뿐더러 또 하나의 슬픔을 낳을 뿐이다.

 

당사자도 아니면서 단식에 동참하는 것은 더더욱 지혜롭지 못하다. 단식보다는 죽은 사람들을 위하여 다시는 이 땅에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비정상적인 것을 없애고 정상으로 돌아가도록 머리를 짜내야 할 것이다.

 

2. 상주의 자세

 

유민의 아버지 김영오 씨에게도 한마디 하고 싶다. 딸을 잃은 슬픔이야 어찌 말로 다 표현하겠습니까? 그러나 상주가 아무리 슬퍼도 조문객을, 더욱이 국민의 대표로서 대통령이 아픈 마음으로 일단 나랏일을 뒤로하고 사고현장에 달려가 조문과 함께 도와주려고 갔는데, 당시 심정은 이해하지만 욕설을 퍼부은 일은 후에라도 사과해야합니다.

 

지금껏 모든 국민이 분위기가 가라앉고 생활의 불편함, 더 나아가 이 여파로 고통 받고 있는 많은 국민들에게 단식은 더한 고통을 안겨줄 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배에 남아있는 사람들은 더 이상 살릴 수 없으니 시신을 수습하는 구조원들이 더 이상 희생되어서는 안 됩니다.

 

이제 그만 배를 인양해서 시신을 수습하고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는 길 밖에 없습니다. 안된 일이지만 죽은 사람을 위하여 산사람이 더는 죽을 수 없지 않습니까?

 

온 국민이 노란 리본을 달고 조의를 표하며 500만이 넘는 한국 천주교 신자들은 평생 한 번 교황님의 손을 만져보는 것이 소원이기에 전국에서 잠 설치고 굶어가며 교황님 행사장에 왔건만 교황님의 모습도 제대로 못 봤는데 또 그 외에도 슬프고 억울한 사람들이 많은데도 세월호 유족이라 해서 특별히 차에서 내려 축복해주시고 위로해 주시는 특은을 입었고 그것도 한차례뿐 아니라 네 번씩이나 특별석에서 대접을 받았으면 더 이상 어떤 조문과 위로를 받겠습니까?

 

3. 나라걱정

 

현재 한국은 세월호 사고일 2014년 4월 16일로 멈추어 있습니다. 온 나라가 세월 호 때문에 더 이상 파묻혀 있어도 안 됩니다.

 

상주로서, 조문하고 있는 온 국민의 위로를 받아들이고 더 이상 세월호의 늪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겨우 단식을 끝내고 회복 중 끝까지 투쟁하겠다는 말은 애도하는 국민을 돌아서게 만드는 것입니다.

 

상주로서 도를 넘으면 조문객들도 돌아서게 되고 그것이 심하면 원망하게 됩니다. 사고를 당한 학생들의 슬픔에 못지않게 오히려 더 부모를 잃고 졸지에 고아가 된 어린이를 비롯하여 가정을 책임질 어른에 이르기까지 마음이 쓰리지만, 온 국민의 관심속에 문제해결을 책임자들에게 맡기는 일에 동참해야 할 것입니다.

 

이 세상에는 완전한 정의란 없는 것이고 인생문제에 내 생각대로의 완벽한 해결이란 없기에 조금씩 양보하며 살기 마련입니다.

 

4. 정치인들의 현안

 

정치인들은 헌법을 지키고 유족들을 평화의 길로 인도해야지 문제를 키우는 선동으로 비추는 행동은 삼가야합니다. 정치인들의 단식과 장외 투쟁이 과연 유족들을 위한 것인가? 아니면 다른 야심이 있는가를 가슴에 손을 얹고 양심의 소리를 듣기 바랍니다.

 

5. 정부가 할 일

 

균형감각을 잃지 말고 최선을 다하고 유족 개개인을 만나서 성의를 갖고 이해시키고 마음을 얻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즈음 김영오씨 주위에 조문이라기보다 때만 되면 반정부적이고 사회를 혼란케 하는 데모꾼들, 즉 좌파 진영의 인물들이 모여들기 때문에 투쟁하는 그 순수성이 오해를 받고 있습니다. 나라에서는 유족들에게 물들지 않도록 식별해 주시고 현명한 조치를 바랍니다.(Konas)

 

이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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