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할머니 통한 반인륜적 전쟁범죄 고발!
일제 강점기 위정척사 세력과 친일세력 갈등!
역사 가정 여성 문제 등 다양한 주제 접근!
여성 연극인들의 향연인 ‘제1회 나이스제천 여성연극제’가 18일 막을 올려 오는 22일까지 전국 7개 여성극단이 참가한 가운데 5일간의 일정으로 제천문화회관과 세명대 소극장 등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이번 여성연극제는 전국 자치단체 중에서는 최초로 개최되는 것으로 지역 연극과 여성문화 발전의 원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제천시가 주최하고 나이스제천 여성연극제 추진위원회(위원장 송만배)의 주관으로 이루어졌다.
특히, 연극경연을 통해 각 지역 여성 연극인들의 경쟁력을 키우는 한편 전국 각 지역과 문화교류 증대를 통한 여성 연극 네트워크 구축을 지향하고 있어 향후 운영의 결과에 따라 여성문화의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나이스제천 여성연극제에는 ▲서울 주부극단 아리랑 ▲김포 극단 여우 ▲대구 ‘달구벌 여성극단’▲부산 여성극단 바다 ▲대구 연극과 교육 창작 모임 ▲시흥 극단 옛터골’과 제천지역에서는 여성극단 정 이 충북지역에서 유일하게 참가했다.
참가 극단들의 작품을 살펴보면 제천 여성극단 ‘정’의 <남산전투, 이슬이 피운 꽃잎>은 1896년 일제 강점기 시대를 배경으로 유생들을 중심으로 한 위정척사 세력과 친일세력이 소용돌이치는 역사 속에서 피할 수 없이 맞게 되는 갈등과 대립을 조명한 작품이며 <남산전투…>은 작품 속에서 역사적 교훈을 더듬어 보는 한편, 지난 역사를 사실적 평가를 바탕으로 새로운 차원으로 승화시켜 낸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서울 주부극단 ‘아리랑’이 공연하는 <나비>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주제로 왜곡된 역사를 올바르게 인식케 하고 반인륜적 전쟁범죄를 고발한 것으로 우리 할머니들의 희생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역사가 증명할 날이 오기를 소망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김포 극단 ‘여우’ 가 선보이는 <청바지를 입은 파우스트>는 자기소모와 여흥성 볼거리에 탐닉하려는 오늘의 대중을 어떻게든 연극 속으로 끌어당기려는 노력을 담아낸 작품이다.
<청바지를 …>는 고전 파우스트가 함유하고 있는 인간과 세계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이 자기분열증을 앓고 있는 지금 세상과 인간에게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계기를 생각하게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 여성극단 바다’의 <모녀>는 어렵게 얻은 딸에게 광적으로 집착하는 엄마와 사춘기로 접어든 딸의 반항을 그린 작품으로 모녀를 통한 가족의 관계성과 가정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작품이다.
대구 ‘연극과 교육 창작 모임’의 <그네가 있는 풍경>은 ‘자인현읍지’의 기록을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도천산에 왜구들이 은거해 사람들을 괴롭히자 한 장군이 누이와 함께 버들 못 둑에서 여원무를 추어 왜구를 유인하고 도천산을 급습해 왜구를 무찌른다는 역사성 짙은 작품이다.
시흥 극단 옛터골’의 <마요네즈>는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를 통해 가족 속에서 희생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메시지를 관객들에게 던져준다.
이와 같이 나이스제천 여성연극제에 참가하는 작품들은 위안부 할머니들을 통한 반인륜적 전쟁범죄에 대한 고발, 일제강점기 위정척사 세력과 친일세력 간의 갈등과 대립을 조명해 사실적 역사를 승화시켜내는 노력을 비롯해 여성ㆍ가정 등의 문제 등 다양한 주제적 접근을 하고 있어 여성 연극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연극제로 평가되고 있다.
나이스제천 여성연극제 송만배 추진위원장은 “이번 여성연극제를 통해 제천의 문화예술을 전국에 널리 알리는 한편, 여성 문화에 대한 마인드가 크게 성장되는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하고 "많은 시민이 연극 괄람을 통해 암울한 역사를 되돌아 보고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제1회 Nice제천 여성연극제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