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진 의원은 16일 싸움은 어떤 형식이든 필연적이다. 그러나 내 생각엔 ‘치열한 경선 아름다운 승복’을 염두에 둔 싸움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저 집단간의 싸움에서 앞에 선 대표자가 있고 얼굴이 드러난 참모진들이 포진해서 멋진 전투가 예상되었다가도 군중의 뒤쪽에서 추한 얼굴을 숨긴 열성자가 상대 진영에 익명을 무기로 돌을 던지기 시작하면 싸움의 양상은 대표자의 생각과는 관계없이 저질스런 방향으로 흐를 수가 있다. 우리는 이것을 경계해야 한다.
지금의 상황에서 경선을 앞둔 각 후보진영에는 이미 흥미 이상의 분석으로 집계되고 거명된 의원들이 다수 포진하고 있다.
기자들은 내게도 자주 묻는다.
누구를 지지하십니까?”
나는 아직 한번도 그 질문에 한마디의 대답을 한 적이 없다. 왜냐하면 아직 시간의 여유를 가지고 각 후보를 눈여겨 보고 판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여곡절을 겪은 후 공감대 속에 통과된 ‘혁신 당헌당규’에 따라 경선을 하되 타당보다 먼저 후보를 내면 혼자 매를 맞아야 하는 어려움과 손해가 있으므로 경선 시기는 흐름에 맞춰 탄력적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본다.
그 시기에 맞춰 (아직은 후보를 제대로 모르겠으니) 대선정국의 분위기가 본격적으로 형성될 것으로 보이는 3월 어느 적정한 시점에 나는 ‘어느 후보가 정말 나라를 제대로 경영할 적임자이며 올곧은 국정철학을 가진 사람인지’ 판단하여 공개적인 지지후보를 말할 생각이다.
누구를 지지하느냐에 있어서 줄서기’와 공개지지 선언’은 동전의 양면성이 있겠지만 ‘의미의 차이’는 분명히 있다고 본다.
줄서기’는 승산을 점쳐서(점은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하고 황당하기도 하다) 이길 것 같은 쪽 편에 따라 붙는 느낌이 들어서 마뜩치 않고, 공개지지 선언’은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표명하면서 ‘나와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은 동조해달라’는 의미가 있다고 본다.
이때 공개지지 선언의 근거는 ‘승산’이 제1의 근거는 아니라고 본다. 그러므로 지지 선언을 한 이상 승리하도록 진심으로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발 한나라당을 대표할 후보 여러분이 ‘치열한 경선 아름다운 승복!’을 바라는 국민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바란다.
줄서기 공개지지 선언하기
